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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십자가의 나무와 성체의 열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26 조회수655 추천수5 반대(0) 신고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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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어떤 나무든지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다
 
나무와 열매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이다
나무는 원인이고, 열매는 결과이다
결과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는 것이다
 
일상의 삶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결과만을 바꾸어 보려면 또다른 문제가 역시 발생한다
 
근본적인 본질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덮어두면
여전히 환경에 따라서 결과들이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오래된 경험자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원인을 관찰하는 사람이
문제해결의 도움이 되기도 한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뿌린 씨는 '하늘나라에 관한 말씀'이다고 분명히 하셨다
다른 여타의 말씀이 아닌 하늘나라에 관한 말씀이라 하셨다
'하늘나라에 관한 말씀'의 본질에 대하여 알려 주셨다
 
사탄의 유혹과 시험에 의해
환란이나 박해의 고통 때문에
세상의 재물과 욕심으로 말미암아
세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하늘나라의 말씀'에 따른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이렇게도 일러 주셨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정신과 의지의 힘으로
하늘나라의 말씀을 받아들여 그 열매를 혼자 맺지 못한다
사람에게는 그러한 권능이 없다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어 졌기 때문이다
하늘나라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람을 지어내셨다
 
사람이 사람의 모상으로 하여 하느님이라 부르지 않았다
하늘나라는 하느님께서 '주'가 되시며 그분께서 다스리는 나라이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사랑하시는 나라이다
 
하늘나라는 사람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나라가 아니다
사람이 하느님께 자비를 베풀며 하늘을 다스림이 아닌 것이다
세상은 하늘나라의 진리가 뒤집어 진 곳이다
그래서 사탄이 있고 박해와 고통이 따르며 재물의 온갖 욕망이 꿈틀댄다
 
세상에서 하느님을 참으로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이 사람되시어 사람을 사랑하는 그 사람과 같게 될 것이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게 되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원죄로 말미암아 죽음이 온 것은
밀알이 죽어 열매를 맺는 죽음과 본질이 다르다
새로 죽는 밀알은 죄의 죽음이 아니라
사랑으로서 많은 열매를 맺는 하늘나라의 생명이다
 
성체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죄의 죽음이 아니라
생명으로 새로 다시 난 첫 열매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란 좋은 나무는
하늘나라의 말씀으로 새로 다시 나서
사랑과 생명의 열매들을 가지에서 많이 맺는다
 
하느님 본성(사랑)의 본질(그리스도)을 마음 속에 심지 못하면
자기 자신의 한 알 그대로 땅에 남아 있어 그대로 썩어 지지만
또다른 성체의 삶으로 땅에 떨어져 죽으면 변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
 
원인을 깨닫지 못하면 결과는 변함이 없다
죄의 죽음의 무덤 속에 여전히 놓여있게 된다
 
하늘나라의 말씀은 사랑의 십자가에
숨겨진 성체 안에 생명이 참으로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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