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 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28 조회수968 추천수14 반대(0) 신고
 
2007년 7월 28일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No, if you pull up the weeds
you might uproot the wheat along with them.
Let them grow together until harvest;

(Mt.13.29-30)

 
제1독서 탈출기 24,3-8
복음 마태오 13,24-30
 
얼마 전, 제 동창 신부가 자전거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제가 워낙 자전거를 좋아하다보니 그 동창 신부가 구입할 때 저 역시 같이 가서 이것저것 살펴보았지요.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자전거였습니다. 자전거의 사양에 비해서 가격대도 아주 적당했거든요. 동창 신부의 새 자전거를 바라보면서 저 역시도 얼마나 사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사실 지금의 자전거가 나쁜 것도 아닙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동창 신부의 자전거보다도 사양이 좋으면 좋았지 결코 나쁘지 않은 사양이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새 자전거가 훨씬 좋아 보이는 것은 왜 일까요?

아무튼 새 자전거를 사고 싶다는 욕망을 제 자전거 타는 실력과 주머니 속의 사정을 떠올리면서 자제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선배 신부님께서 저에게 자전거 한 대를 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어제 오후 자전거 삽에 가보았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고르던 중에, 아주 좋은 자전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다시금 제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들……. ‘나도 자전거를 하나 살까?’

다른 신부가 자전거를 새로 구입하는 모습에 나도 새 자전거를 가지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솔직히 제가 그렇게 좋은 자전거를 탈 자격이 있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면 ‘아니오.’라는 답이 곧바로 나옵니다. 왜냐하면 본당신부가 된 뒤로는 자전거를 그렇게 자주 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실력도 많이 줄었으니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단지 남이 사니까 나 역시 사고 싶다는 생각……. 욕심이지요.

이러한 욕심 가운데에서 우리들은 받는 것만을, 즉 이익이 되는 것만을 추구할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받는 것이 더 행복할까요? 사도행전 20장 35절에 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는 신앙의 차원을 넘어서 심리적인 차원에서도 맞는 말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인간은(저만 해당하는 것인가요?) 누군가에게 받은 것은 금방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내가 준 것은 쩨쩨할 만큼 잘 기억하고 있지요. 그래서 나중에라도 내가 베푼 것을 공치사하고 싶어 합니다. 이것만을 봐도 우리 인간이 얼마나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주는 것이 더 행복한데도, 받는 것에 즉 나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가라지 비유 말씀을 하시면서,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둔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수확 전에 미리 가라지를 제거하다가 잘못하여 밀을 실수로 뽑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 하나하나를 신경써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주님이시지요. 그래서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가라지 같지만 밀의 모습으로 되돌아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주고 계십니다. 문제는 우리들입니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끊임없는 욕심으로 나의 이웃들을 얼마나 많이 판단하고 단죄하고 있었는지요? 내가 가라지의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가라지를 뽑겠다고 난리를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 모두 아직은 가라지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들에게 더 많이 사랑을 베풀면서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야 합니다. 그때 우리들도 하나의 밀이 되어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큰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실천합시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행복한 동행'중에서)


 
페니의 아버지는 매우 엄격해서 아들이 8살이 됐을 때부터 '갖고 싶은 물건은 스스로 벌어서 산다'는 습관을 길러 주었다.

어느 날, 페니는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고는 약간의 돈을 벌어 새끼 돼지 한 마리를 샀다. 돼지는 무럭무럭 자라서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페니는 새끼 돼지들을 팔아서 큰돈을 벌 생각에 흥분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웃에서 돼지 냄새 때문에 견딜 수 없다는 항의가 들어왔다. 아버지는 "자기 이익을 위해 남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며 페니가 돼지 키우는 것을 막았다.

14살이 되었을 때는 수박을 재배해 그 지역 전시회에 가져다 팔려고 했으나 이번에도 아버지가 페니를 만류했다. "여기서 수박을 팔면 안 된다. 이 전시회를 하는 데 사람들이 돈을 얼마나 썼는지 아니? 그러넫 네가 돈도 안 내고 이 자리를 차지하면 전시회를 개최한 사람들이 그만큼 손해를 보지 않겠니? 자기 이익을 위해 남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아버지의 이런 가르침을 통해 페니는 항상 타인의 입장을 먼저 생각할 줄 알게 되었다. 그리고 27살이 되자,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상점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제이씨페니'를 설립한다.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가격도 최대한 싸게 책정했으며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한 경영 철학을 토대로 제이씨페니는 미국 내 1,041갱 체인에서 연매출 180억 달러를 올리는 초대한 백화점 체인으로 성장했다.
 
 
 
 
The Kingdom of heaven may be likened to a man
who sowed good seed in his field.
(Mt.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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