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 좋으신가요"
칠흑같은 캄캄한 밤이나
찬란하게 빛나는 한낮
부연 안개속에서도 임은 일하시고 나는 가만이 바라만 보네
추운 겨울
더운 여름
봄이나 가을에도 임은 일하시고
그 속에서 나는 가만가만 걸었네
잠든듯 고요한것의 기도며 까불듯 시끄러운 노래도 즐겨 들으사
임은 일하시고
신바람 콩잎 간들간들 춤추면 어느새 나도 어깨가 들석
임은
하시는 일마다 좋으셔 후끈한 열기
발등으로 땀이 똑
나는
그늘에서 낮잠만 자는데도 배고픈날 가슴살 한움큼 떼어 주시니
입안에서 사르르
눈 씻겨 흐르면 꼼짝 못하는 내가 그리 좋으신거야
임은
일만 하시고
나는 보고 보다 내마음 나 모르게 춤만 추었네
춤만 추었네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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