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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겨자씨, 사랑의 누룩" --- 2007.7.30 연중 제17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30 조회수584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7.30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탈출32,15-24.30-34 마태13,31-35

                                                
 
 
 
"사랑의 겨자씨, 사랑의 누룩"
 


‘지구별’ 이라는 어휘가 새삼스런 반가움이었습니다.

별 안에서 사랑의 별들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인도에서는 영적 스승을 사두라 부르며
방랑 수도승들인 사두들 전국에 걸쳐 천 만 명은 된다 합니다.
 
어느 순례자가
학교 공부라고는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한 사두에게
물질의 최소 단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자,
귀 기울여 듣고 있던 강렬한 눈빛의 사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합니다.

“그렇지 않소.
  만물은 물, 불, 공기, 흙 등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오.
  물질의 최소 단위는 다름 아닌 사랑이오.
  사랑이 없으면 모든 물질은 결합력을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최고의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몰랐단 말이오?”

의미심장한 진리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덕분에 유지되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물질의 최소단위는 사랑입니다.

내적 성장과 성숙도
결국은 사랑의 성장이요 사랑의 성숙입니다.
사랑으로 점차 하느님을 닮아가는
우리의 내적 성장이요 성숙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겨자씨의 비유와 누룩의 비유가 상징하는바 이런 사랑의 성장이요 사랑에 의한 변화입니다.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늘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씨앗보다도 작은 겨자씨 같은 사랑이라도
점차 성장하면
많은 이들이 깃들 수 있는
깊고 넓은 사랑을 지닌 사람이,
말 그대로 하느님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이 됩니다.  
 
몸은 작아도
저는 간혹 이런 큰 사랑을 지닌 사람을 만납니다.
 
역시 저는 서 말 밀가루를 온통 부풀어 오르게 하는
적은 누룩 같은 순수한 사랑으로
본인의 삶은 물론
공동체를 풍요롭게 변화시키는 사람들도 가끔 만나곤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저절로 사랑의 겨자씨, 사랑의 누룩 같은 사람이 됩니다.
 
1독서 출애굽기의 하느님의 사람 모세가 바로 그런 분입니다.
 
잠시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믿음을 잃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기므로 하느님께 큰 죄를 짓습니다.
 
이 어리석은 백성들을 위한 다음 모세의 기도가 감동적입니다.

“아, 이 백성이 큰 죄를 지었습니다.
  자신들을 위하여 금으로 신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지 않으려거든,
  당신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제발 저를 지워 주십시오.”
 
하느님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극히 사랑했던,
평생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사랑의 누룩 되어 사셨던
‘사랑의 지도자’ 모세였습니다.
 
이 거룩한 성체성사시간,
사랑의 겨자씨와 사랑의 누룩인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사랑으로 충만한 하루를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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