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낚시"




끄느름한 회색 하늘이 잔뜩 긴장하고는
양볼에 울움 가득 담은 악동의 그것처럼 화가나 있으니
울지 않으면 몹시도 덥겠다


농부의 밀린 지슴매기가 조,석의 몫이고
느티나무 아래 코골는소리
매미 노랫소리가 바람을 끌고 온다


할일없는 낚시꾼 강변으로 모여들면
나는
마음의 채비를하고
낚시하러 산으로 가야지 거기서 월척을 할거야


바위틈 낙낙장송 아래 낚시대를 드리우면 대어 같은 그리움도 입질하고
성인성녀들 오시고 어머니따라 보고픈 임도 오시면
그냥 가시지는 못할거다
미끼가 기도라서 한바탕 실랑이를 벌리고야 
오칸 특급의 채비라고 제 거두어 끌고 가시겠지
빈손으로 오더라도 받은 입질


한 생 행복할거야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