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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정 행복한 부자들" --- 2007.8.1 수요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01 조회수752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8.1 수요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탈출34,29-35 마태13,44-46

                                                        
 
 
 
"진정 행복한 부자들"
 


여러분은 보물이 있는지요?
가장 좋은 참 보물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보물은 각양각색 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가짜 보물도 수두룩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짜 보물
-명예, 지위, 학벌, 외모, 건강, 재물, 권력...등- 을
참 보물로 착각하고 지내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의식주에 관계된 보이는 모든 것들 참 보물이 아닙니다.
 
우리의 무한한 내적 욕구를 충족 시켜주지 못할 뿐 아니라
참 행복을 주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참 보물의 식별 기준, 참 행복을 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은 참으로 행복하십니까?
 
주변에서 정말 행복한 사람 본 적이 있습니까?
 

아마 행복한 사람 발견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이들이 지니고 있는 보물들, 참 보물이 아니라는 간접적 증거입니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밭에 숨겨진 보물이, 
좋은 진주가 상징하는바 
보물, 하느님이라 해도 좋고 하늘나라라 해도 좋고 그리스도라 해도 좋습니다.
 
이런 참 보물을 찾아 구도 여정에 오른 모든 이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구도자요 수행자요 수도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참 보물을,
행복의 샘, 사랑의 샘, 거룩함의 샘, 생명의 샘, 지혜의 샘이라 일컫는
하느님을, 하느님의 나라를, 그리스도를 사는 자들이
정말 행복한 부자들입니다.
 
도대체 이런 참 보물을 놔두고
보이는 거짓 보물들에 노예 되어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 얼마나 많습니까?
 
최소한도의 의식주에 만족하고
이런 참 보물을 찾아 행복을 누리는 자가 진정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아침 성무일도 시 지혜서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지혜는 모든 사람에게 한량없는 보물이며
  지혜를 얻은 사람들은
  지혜의 가르침을 받은 덕택으로 천거를 받아 하느님의 벗이 된다.’

지혜로워 ‘하느님의 벗’이 된 사람들, 진정 행복한 부자들입니다.

이런 참 보물은 거액을 주고 사올 수도 없고 훔쳐올 수도 없습니다.
스스로 삶의 밭에서, 마음 밭에서 찾아내야 합니다.
 
어디에나 계신 하느님이기에 어디에나 하느님 계신 보물 밭입니다.
성경 지도책을 렉시오 디비나 하면서 성령의 인도아래
참으로 마음을 다해 하느님 보물을 찾아 나설 때 발견되는
하느님 보물이요 하느님 체험입니다.

영원한 생명에 영원한 행복을 주시는 참 보물은
하느님이자 그리스도뿐입니다.

이런 보물을 발견한 이들 저절로 세상 사물에서의 이탈로 자유로운 삶입니다.
세상의 그 무엇도 참 보물 하느님에 비하면 하잘 것 없는 것들이기에,
그 누구, 그 무엇도 하느님 보물을 지닌 이들을 유혹할 수 없습니다.
 
이게 가난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외관상 참으로 가난해 보이지만
하느님 보물을 지닌 최고의 내적 부자가 이런 수행자들입니다.
 
오늘 1독서의 모세에게도 최고의 보물은 하느님이심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시나이 산에 숨겨진 참 보물,
하느님을 찾아 나서 대화의 기도를 나누는 모세입니다.
 
‘모세는 주님과 함께 말씀을 나누어 자기 얼굴의 살갗이 빛나게 되었으나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
모세의 빛나는 얼굴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가까이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합니다.

바로 모세의 빛나는 얼굴은 하느님의 영광의 반영이요
내면 깊이로부터 솟아나는 내적 기쁨의 반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세처럼, 하느님과 함께하는 자가 진정 행복한 최고의 부자임을 입증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마음만 먹으면
지금 여기 삶의 밭에서 찾을 수 있는 참 보물 하느님을 놔두고,
대부분의 어리석은 사람들은
짧은 인생을 참 행복도 주지 못하는 보이는 가짜 보물들을 찾느라
얼마나 시간과 정력 탕진하면서 몸과 마음 망가뜨리는 지요.

언제나 보이는 가짜 보물들이 아닌
보이지 않는 참 보물 하느님을 찾는 자가
진정 구도자요 지혜로운 하느님의 벗입니다.
 
매일의 거룩한 성체성사와 성무일도의 전례 시간,
우리의 참 보물이자 참 행복의 원천인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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