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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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04 조회수618 추천수5 반대(0) 신고
 



      "문(門)"

      나의 존재가 되는 문이 있다 날마다 때때로 들어 서지만 만나는 아무도 없었고 서성이다서성이다 돌아 보면 문 밖이다 어느새 미끄러져 튕겨나와 다시금 절며절며 걸어 들어가는 처절한 그건 삶이다 어느때는 어떤 모습이 섬광처럼 지나며 실체가 보여지고 선한 꿈으로 나를 끊임없이 잡아 당기는 출구 없는 외 문 거긴 시작한 이래 닫혀 본적 없고 한번도 들어 서기를 망서린 적도 "쉼"도 없는 내가 있다 처음 소망이 있었고 분명한 사랑도 있었지 어느날 어떤 절망이후 제 잊어버리고 습관의 절반 제 닳은 신발같은 헐거움으로 꼼질 꼼지락 발을 옮길 뿐이다 간절한 꿈하나 멀뚱멀뚱 촛점 잃은 눈
      열려진 문에 나의 문을 만들어 굳게 닫아놓고 들어 서려니 아뿔싸 ! 문은 열쇠가 꼽힌채 안으로 잠겨 걸렸다 들어설 수 없는 문앞 설상 가상 접근 금지란 푯말이 내어 걸렸다 그럼에도 누군가 열어주기만 기다리며 문앞을 떠나지 못하는 나는 사랑에 눈 먼 문맹자다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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