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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와 내적 힘" --- 2007.8.7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07 조회수790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8.7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민수12,1-13 마태14,22-36

                                                        
 
 
"기도와 내적 힘"


어찌 보면 깊은 허무의 탄식 간절한 기도일 수 있습니다.

깊은 허무에서 터져 나오는 기도입니다.
누구나 내재해 있는 허무의식, 하느님 찾으라는 싸인 일 수 있습니다.

믿는 이들의 기도를 통해 삶의 허무는 하느님의 충만이 됩니다.

허무라는 환상의 베일을 벗겨내면
하느님의 생명으로 가득 찬 현실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내적 힘은 기도를 통한 하느님 체험에서 옵니다.
하느님과의 친밀한 기도입니다.
 
오늘 새벽 성무일도 성경독서 시
아모스 예언자는 하느님과 대화의 기도를 나누었고,
어제에 이어 복음의 예수님은 군중을 돌려보낸 뒤,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고
저녁  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합니다.

1독서 민수기의 모세 역시
하느님께 인정받은 참으로 기도의 사람이었음을 봅니다.

땅위에 사는 어떤 사람보다도 겸손하였던
모세를 두둔하시는 주님의 다음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그는 나의 온 집안을 충실히 맡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입과 입을 마주하여 그와 말하고,
  환시와 수수께끼로 말하지 않는다.
  그는 주님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두려움 없이 나의 종 모세를 비방하느냐?”

이 말씀, 그대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 해당되고 있습니다.
 
밤마다 모세처럼
하느님 아버지와 입과 입을 마주하여
친밀한 대화의 기도로 영육을 충전시켰던 예수님이셨을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깊은 일치로 영안이 활짝 열린 예수님,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는 제자들이 탄 배를 발견했고,
하느님의 능력으로 새벽에 호수 위를 걸어 와 제자들을 구해주셨습니다.

“유령이다!”

두려워 소리 지르는 제자들을 부드러운 음성으로 격려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애초부터 타고 난 기도의 사람, 믿음의 사람은 없습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기도요,
체험을 통해 깊어지는 기도에 믿음입니다.
 
거센 바람에 두려움과 더불어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자
부르짖는 베드로의 외침, 그대로 기도입니다.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이어 예수님은 손을 내밀어 그를 구해 내시며 말씀하십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이런 구원 체험을 통해 베드로의 믿음은 더욱 강해졌을 것입니다.
 
민수기의 모세 역시 미르얌의 치유를 간청합니다.

“하느님, 제발 미르얌을 고쳐주십시오.”

제자들과 늘 함께 하셨던 주님은
우리의 인생 항해 여정에도 늘 함께 하시며
이 은혜로운 미사 중에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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