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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 구원에 이르는 고통 (전 교황 요한바오로 2세 교서)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07 조회수667 추천수8 반대(0) 신고
구원은 악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며 또 그렇기 때문에 구원은 고통의 문제와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르면 인간을 악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하여 하느님께서 세상에 당신 아들을 주셨습니다.  "주신다"는 말씀 자체가 이 해방은 외아들 그분에 의하여 그분 자신의 고통을 통하여 성취되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해 주고 있습니다. 당신 아들을 "주시는" 아버지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이며 인간을 위한 사랑, 즉 구원적인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원적 고통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고통의 의미가 있습니다. 정의라는 한계 내에서 고통의 의미를 추구할 때에 결정되어 있던 어떤 의미에서는 결론지어져 있던 그런 차원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이 차원은 구속의 차원입니다. 외아들 그분이 인류에게 주어진 것은 일차적으로 결정적인 악에 대항하고 결정적인 고통에 대항하여 인간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구원의 사명을 띠고 보내심을 받은 하느님의 아드님은 인간의 역사 안에서 전개되고 있는 악을 바로 그 뿌리에서부터 쳐부수셔야 하셨던 것입니다. 이 악의 뿌리들은 죄와 죽음이라는 땅 속에 뻗쳐있었습니다. 죄와 죽음은 영생을 상실하는 장본입니다. 외아들의 사명은 죄와 죽음의 정복에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인간의 고통을 구체적인 죄들의 결과로 판단하는데에는 크게 조심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고통을 인간 역사에서 개인적 행동과 사회적 과정의 죄스런 배경에서 분리시켜 놓을 수도 없습니다.  인간 고통의 근저에는 죄와의 복합적인 연루관계가 있다는 비판 기준을 배격할 수 없다는 것도 진실인 것입니다.
 
외아들께서는 당신 구원사엽에 의하여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해방하십니다. "영생"은 인간이 하느님과 일치하는 결정적인 행복의 필수조건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선 첫째로는 원죄와 더불어 비롯하여 악령의 영향력 아래 인간의 역사 안에 뿌리를 내린 죄의 지배를 불식하시며 그 다음으로는 인간에게 성화은총 속에서 살 수 있는 가능성을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죄가 태초 이래로 현세의 역사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비할데 없이 드높은 사랑을 통하여 아드님을 "주심"으로써 이분께서 바로 인간의 악의 뿌리 자체를 쳐부시고 인간의 고통의 세계 일체에 구원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 고통의 세계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셨습니다.
 
그분의 활동은 일차적으로 고통 속에서 도움을 찾고 있는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분은 육신의 고통이든, 영혼의 고통이든 인간의 모든 고통에 대하여 민감한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리스도께서는 가르침을 주셨는데 8가지 행복의 선언입니다. 현세생활에서 갖가지 고통으로 시련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 고통을 바로 당신 자신에게 받아들임으로써 인간 고통의 세계에 다가오심을 이루셨습니다. 그분은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멸시, 오해를 받는 일을 겪으셨을 뿐아니라 점점 더 소외를 당하고 적의에 둘러싸이게 되셨으며 자기를 죽이려고 계획하는 음모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셨으며 죽음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수난과 죽음을 향하여 나아가시며 이 방법으로 당신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의식하고 계셨습니다. 바로 이 고통을 수단으로 하여 그분은 인간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인류 역사와 인간 영혼에 뻗어 내려 있는 악의 뿌리를 쳐부수셨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고통의 구원하는 능력을 의식하면서 당신 자신의 고통을 향하여 나아가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시고 고난의 잔을 마시며 아버지께서 인간을 사랑하신 이 사랑 안에서 아버지께 일치되어 계셨습니다. 홀로 그분만이 아버지께 대한 일치의 사랑으로써 모든 죄의 악을 스스로 짊어지고 받아 들일 수 있으며 바로 그 때문에 그리스도의 구원적 고통 속에서 죄들이 불식되고 죽음이 제거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고통이 인간 차원들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고통받는 인간 그 자신이 바로 외아들 그분 곧 "하느님으로부터 나신 하느님"이시기에 그분만이 오로지 지상의 인류에게 실존하는 모든 죄의 총계에 내포된 악을 포용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고통을 극복하신 예수 그리스도 부분에서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 2007년 8월4일 -6일 독서>
 
 
 
다음은 <그리스도의 고통에 참여하는 사람들 부분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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