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비 개어 안개 모락모락 저녁 밥 익는 냄새 물동이 이곤 어린 대추나무랑 실갱이를 해도 내 억지에는 뒷걸음 싸립문 옆 백구(白狗) 드나 들던 문 내가 나간다 새옷 좋은줄 모르고 구즌옷 행보에 당당했다 엄마에게는 귀여운 종갓집 막동이였지 작은 외손녀가 나를 대신한다 임이 주신 고귀한 선 물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