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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별과 마음의 일치 / 이인주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14 조회수931 추천수13 반대(0) 신고
 
식별과 마음의 일치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식별이다. 식별은 그 사람의 질을 높이기도 한다. 식별에 탁월한 사람은 분명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다. 그러기에 식별은 불안정한 상태에서 어떤 결정을 도출하는 것을 거부한다.
 
그 식별이 간단한 것이든 복잡한 것이든 간에 신중을 기함은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간단한 것이라 해서 쉽게 생각했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식별의 뛰어남으로부터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식별을 위해선 반드시 기도시간이 꼭 필요하다. 때론 공동식별을 통한 성공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경우도 있다. 예로, 한 가정에 아이가 도벽이 있다면, 어째서 그 아이에게 그런 나쁜 습관이 생겼는가를 분별해야할 것이다.
 
그 분별이나 공동식별 기간 중에 우린 우리 자신의 의지나 해결 능력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그 식별 기간 동안에도 하느님께서 아이를 그 잘못된 습관으로부터 벗어나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도록 간구해야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하느님은 식별뿐만 아니라 더 큰 은총으로 그를 보호하며 구할 것이다.

식별하면 이냐시오 성인과 그의 초기 동료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하느님 안에서 이냐시오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공동체가 일치를 이룰 수 있는 것인가를 끊임없이 식별해 왔다.
 
그런 가운데 이냐시오는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의 초기 예수회원들이 식별의 대가가 되는 길로 들어선 것이다. 초기 예수회원들이 식별의 대가들이 될 수 있었음은 하느님 안에서의 삶이었고, 그것을 깨달으려는 방법으로 영신수련을 택하여 그들의 식별력의 질을 상승시켜왔다.
 
그런 결과 그들은 하느님 안에서 마음의 일치를 이루게 되었다. 그럼으로 우리가 마음의 일치를 원한다면 기도 안에서 단계 높은 식별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내야 한다.

초기 예수회원들은 장상(총장)을 뽑기 위해 삼일 동안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올바른 투표가 되길 기원했다. 그 결과 9명의 예수회원들은 하느님 안에서 마음의 일치를 보였다.
 
즉 온전한 식별이라는 큰 타이틀 앞에서 그들은 하느님 아버지와 각자 일치를 이뤘고 그 안에서 그들이 선택해야할 내용이 무엇인지? 누가 말하지 않아도 하나로 통일됨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낀 것이다.
 
어쩜 이 일은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이미 작업을 하고 계심을 알게 된 것이다. 바로 식별이란 이런 차원에 까지 나아갈 때 온전한 식별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겠다.
 

이냐시오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이 이 투표에서 선출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주님 안에서 총장이 되기 위해 다수의 표를 얻은 이에게 나의 표를 드립니다.”

하비에르는 “나 프란치스코는 다음과 같이 단언합니다. 우리 예수회의총장으로 선출될 수 있는 한 사람은, 우리 지도자이며 진실 된 아버지인 이니고입니다.”

파브르는 “우리가 순명을 발할 첫 번째 총장으로는 이니고가 적합한 인물입니다.”

라이네즈는 “나 디에고 라이네즈는 단지 주님의 영광과 제 영혼의 구원에 대한 열정으로 나의 장상으로서 그리고 예수회 총장으로서 이니고를 선택합니다.”

살메론은 “나 알퐁소 살메론은 예수회에서 가장 미천한 자로서 하느님께 드린 기도와 충분한 숙고 후에 예수회 총장으로서 로욜라의 이니고를 선택합니다.”

로드게는 “하느님과 동정녀인 그의 어머니를 찬미하며, 비록 나의 판단력이 항상 현명한 것이 아닐지라도, 이니고야 말로 우리들의 지도자로 선출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이는 “나는 이니고가 우리 예수회 총장으로 뽑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수년 동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버지였습니다. 나는 이제 하느님과 모든 성인 다음으로 그의 규칙에 제 육신과 영혼을 바칩니다.”

Broet "나 Broet는 예수회 총장으로서 로욜라의 이니고를 선택합니다.“

Codure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과 예수회 전체의 선익을 고래해 볼 때 이니고가 총장이 되어야합니다. 그는 하느님의 영광과 영혼들의 구원에 열정적이며, 항상 자신을 가장 미천한 이로 여깁니다.”  -이냐시오와 예수회 역사(15)-에서 인용

9명의 예수회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느님 안에서 일치를 이룸이 어떤 것인가를 확연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완벽에 가까운 식별의 결과는 오늘날까지 예수회가 있게 하기에 충분한 영적역사를 지니게 된 것이다.
 
물론 그 안엔 분명하신 그분이 존재하고 계셨다. 바로 식별을 주관하신 분도 역시 하느님 아버지라는 것이 초기 9명의 예수회원의 마음의 일치 안에서 정확하게 보이고 있다.
 
그럼으로 우리가 그분과 함께  어떤 공동체가 성공적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면 분별과 공동식별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온전한 식별은 하느님 안에서 어떤 경우에도 마음의 일치를 이루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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