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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래를 향하여 / 이인주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15 조회수600 추천수6 반대(0) 신고
 
 
미래를 향하여

언제부턴가 예수님이 닮고 싶었다. 예수님의 모든 부분을 닮는 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럼 예수님의 어디를 닮을까? 그분의 과거 현재 미래의 어디를 볼까?
 
그건 그분이 본 비전을 보고 가는 것이다.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앞만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과거를 되씹어 생채기를 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의 끊임없는 도전을 향해 나아감이다.
 
그분은 그랬다고 본다. 과거를 돌아다보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로운 곳과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가셨다. 늘 그러셨다. 율법학자, 원로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도전 해 올 때 구약의 어떤 것도 부정함 없이 해결방법들 찾아내셨던 것이다.
 
즉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밝게 설계하신 것이다. 물론 예수님도 창세기를 시작해서 구약의 필요한 중요한 부분을 다 인용하셨다. 다만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을 선택하셨다. 그리고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해결을 해 주시면서 동시에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물론 과거를 깨끗이 청산한다함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거에 대해 깨끗하고 투명한 사람이 되려면 보통 마음을 닦는 것으로는 쉽지가 않을 것이다.
 
싱겁지만 뼈 있는 소리로, 지난 한 주일을 잊고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려거든 머리를 손질하라고, 더 길게 과거를 잊고 싶거든 피정을 하라고, 더 확실하게 자신에게 변화를 주려거든 8일 피정을 하라고, 그리고 반영구적인 미래의 삶을 설계하려거든 아예 30일 피정을 하라고한다.
 
물론 자신을 아주 지각 변동시킬 작정으로 하지 않는다면 이것들도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확 뒤 짚어 엎을 수 있는 정도의 마음으로 덤벼든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조심해야할 점은 이런 것들을 행동에 옮길 때 신중을 기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식별에 있어 중요한 것 하나가 뭔가 작정을 하고 함에 있어 너무 감정에 휩싸여 있을 때 어떤 결정을 내리지 말라는 것을 우린 지켜야한다. 그러면 큰 실수가 없을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대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좀 쉼을 가짐은 참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캉스라는 말은 참 좋은 단어이다. 바캉스라는 말은 ‘텅 비우다’라는 라틴어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우선 바캉스를 다녀오지 못했다면 우선 골속을 비우며 정리할 겸 바캉스를 다녀옴도 괜찮으리라고 본다. 그리고도 풀리지 않는 것들이 있다면 우선 기도를 해라. 그것으로도 안 된다면 과감히 던질 것 던져 버리고 피정을 떠나라.
 
인생을 평생 망치는 것 보다는 몇 칠을 서로 고생하는 것이 훨씬 낳지 않겠는가? 물론 아니라면 어쩔 수 없다. 다만 이런 방법도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피정이 우리에게 좋은 것은 자신을 하느님 앞에서 재정립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과거를 정리함에 있어 소주 마시는 식탁에서 한다면 그건 평생 안주 꺼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기에 더 이상 자신의 과거와 남의 과거가 안주 꺼리로 끝나길 원하지 않는다면 피정을 하라. 그것도 이냐시오 영신수련 피정을 하라. 그러면 자신의 과거뿐 만 아니라. 하느님과 예수님으로 이어지는 영적인 세계 안으로의 초대가 가능해 지기에 골속 차원의 정리가 아니라 마음의 정리가 이뤄질 것이다.
 
물론 한 번에 다 이뤄진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도 한 번 두 번 쌓이다 보면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다.


물속을 잠수했다 나올 때 푸우 하면 속이 시원하듯이 내 머리와 마음속에 있는 찌꺼기들이 바캉스와 기도와 피정을 통하여 정리될 것이다. 이것이 가능해 지면 나의 과거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조심할 것들이 있다. 그것은 내가 하려고 든다면 단 몇 일 아니면 몇 %는 해결 가능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상태는 작심삼일과 유사하다.
 
그러기에 완전한 것을 추구하려거든 이런 작업들이 내가 그분과 함께 하는 가운데서 진행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작업을 하되 그분에 의해 시작과 마무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 과거는 현재와 미래의 초석인 퇴비가 되어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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