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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총의 선물...Yvonne 수녀님의 금경축날에....*
작성자박계용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15 조회수617 추천수5 반대(0) 신고
 

                                            

               Yvonne 수녀님의 은총의 촛대

 


내가 태어났을 때, 큰 오빠 존(John)은 18살이었습니다.

나는 단지 오빠가 2차 세계대전 동안 조국을 위해 군 복무하러 떠나기 전까지

몇 년 동안만 오빠와 함께 지냈었습니다.

애석하게도, 1940년대 중반에 존은 그 전쟁에서 전사했으며,

그 사실은 우리 가족에게 대단히 큰 슬픔이었습니다.


내가 다니던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1학년이었을 때,

수녀님들은 성당을 재건축할 필요를 느끼셨습니다.

수녀님들은 학교에 재학 중인 모든 학생들의 부모님들에게

재건축하는데 그분들이 해주실 수 있는 것은 무엇이나

기증해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나의 부모님께서는 제대에 놓일 새 황동 촛대 비용을 기증하셨습니다.

친절과 감사의 마음으로, 수녀님들은 그 2개의 촛대에,

“1944년 11월 25일에 돌아가신 John Thomas Hanke를 기념하며”

라는 문구를 새겨주셨습니다.

그러한 촛대가 제단 위에서 타오르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나와 오빠 루디(my brother Rudy), 그리고 부모님에게

새롭게 발견한 기쁨을 가져다주었으며,

그럼으로써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우리 가운데 타오르는 존의 영의 현존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1970년대 초에, 동일한 성당과 학교의 많은 부분이 전소되었으며,

이 사실은 마을 전체에 충격과 슬픔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성당 안의 모든 집기들도 소실되었습니다.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께서는 차례로 돌아가셨으며, 그로부터 약 15년 후에,

오레곤 주, 펜들턴(Pendleton) 출신인 (우리)가족의 옛 친구가

오레곤 주의 우리 마을에서 있었던 한 경매에 관해

내게 흥미로운 편지 한 통을 써 보내셨습니다.

그는 내 오빠의 이름이 새겨진 청동 촛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호기심과 관심에 그는 그 촛대를 사서

그 기원을 밝혀낼 수 있는지 알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편지로, 글이 새겨진 이러한 촛대에 관해 아는 바가 있는지

내게 물어보았습니다.

그가 내게 이야기해 준 내용에 다소 놀란 채로,

나는 답장을 써서 오빠의 촛대에 얽힌 이야기를 그와 함께 나누었습니다.

사랑에 찬 관대함으로, 그는 내게 찾아낸 바로 그 촛대 하나를 보내주었습니다.


오늘, 오빠의 촛대가

한 번 더 타오르게 될 나의 금경축 초를 감싸 안은 채,

나와 오빠를 위한 작은 재결합을 기념하고

하느님의 선하신 은총에 대한 다함없는 봉헌을 표상하면서,

우리 제단에

놓여있습니다.

 

 

오십년의 봉쇄의 삶을 오롯히 봉헌하시는....Yvonne 수녀님...

 


Giulio Caccini : Ave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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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7월에 금경축을 맞이하신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수녀원의

Yvonne수녀님께서 금경축에 앞서 쓰신 글을 마리오신부님께서 번역하셨습니다.

 

 

.......함께 행복했던 하루....기억하는 모든 님들도 봉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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