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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서의 거짓 <과> 자비의 용서 [목요일]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15 조회수549 추천수1 반대(0) 신고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사람은 자비심으로 용서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을 먼저 용서하지 않고
아버지께 그 일을 청하지 말아야 한다.
 
저 자신은 그를 용서하지 않으면서도
하느님께 그를 용서해 달라고 청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자신은 남을 용서하지 않으면서 용서를 하느님께 청한다는 것은
그를 판단하고 단죄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이고
자신이 곧 심판자 이다는 뜻이다.
 
하느님께는 왜 용서해 달라고 청하는 것일까
하느님께 그를 용서해 달라고 청하는 것은 잘못된 것일까
 
우리는 흔히 일상에서 이런 일이 자주 많다.
자신은 그를 용서하지 않으면서도
'하느님께서 당신을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한다.
 
자신은 마음으로부터 그를 용서하지 않으면서
하느님께 그를 심판대에 세우려는 의지가 숨어 있다.
 
자기의 잘못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보려고 하지 않고
형제는 무조건 잘못했기에 형제를 하느님께 넘기려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은 살펴볼 필요가 없이 확실하고
형제는 하느님께 고발하겠다는 뜻이 강력히 담겨 있다. 
(사실 모두는 하느님 심판대에 서게 된다)
 
무슨 잘못이 있을까
 
그는
하느님께서 자비의 하느님이심을 무시(무지각)하고 있다.
하느님의 자비의 뜻보다
용서하지 못하는 자신의 뜻이 우선하고 있다.
 
그는
예수님 앞에 '그 창녀' 를 데려온 사람들과 같다
'이 여인을 돌로 쳐 죽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라는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 깔려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저마다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고
하느님 심판대 앞에 고발하는게 마땅한 것인지 스스로 살펴야 한다.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함으로써
그들이 먼저 심판받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 창녀에게 말하였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하느님께서는 죄(사람이 아닌)를 싫어 하시지만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어 자비를 베푸시는 하느님이시다.
 
죄인이 죄를 짓지 않도록
사람을 구원해 주시는 자비의 하느님이시다.
 
죄를 짓게 되어도 얼마든지 된다고 말씀하시는
그런 죽음의 자비가 아니라
용서함으로써 죄를 짓지 않도록 사람에게 용기를 주시는
생명이 넘치는 그런 자비이시다.
 
자비의 하느님이심을 모르고
형제를 용서하지 않고서 하느님 앞에 내세운다면
저가 오히려 하느님의 자비를 입지 못하고 먼저 심판받게 된다.
 
우리는 남을 판단하지 않고
단죄하지 않는 죄에서 자유로와야 한다.
 
죄는 유혹이다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악에서 벗어나려면
저마다 마음 속에 자비가 가득해야 한다.
 
마음 속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으면
자기 속에서 나오는 자비를 펼칠 수 없다.
 
진심으로 용서를 청하는 말은
자기 십자가에서 이루어 진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자기가 달렸을 때
 
'아버지, 저들은 자기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저들의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용서는
죄를 남에게 돌리지 않고
자신에게 돌려 그 죄악을 자신이 짊어지며
 
남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의 산 제물로 드리는
참된 자비의 용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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