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믿음은 치유하는 힘이 있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16 조회수740 추천수7 반대(0) 신고
 

“믿음은 치유하는 힘이 있다.”


하혈하는 여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했다’(마르 5. 30)


눈먼 바르티매오에게도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르 10.52)


그 백부장에게

그의 종이 치유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가시오!, 

믿는 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마태 8.13)


그러나 치유의 전제 조건은

병자의 믿음만이 아니다.


많은 경우

주변사람들의 믿음도

한 사람의 치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중풍병자의 치유(마르 2. 1-12)에서

네 사람이 지붕을 벗기고

중풍병자를 침상에 뉘어 예수께 내려 보낸다.


야이로의 딸 치유이야기(마르 5. 21-23.35.46)에서

예수께서 야이로에게

‘두려워하지 마시오. 믿기만 하시오“(마르 5.36)


따라서 우리의 믿음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치유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믿음은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는 조건이다.

하지만 믿음 안에서 나는 항상 치유를 하느님께 맡긴다.


나는 하느님께서

모든 병을 치유하실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치유의 기적은 자주 일어난다.


그러나 믿음은

내가 원하기만 하면 늘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묘책이 아니다.


믿음은 자신의 바람을 내려놓고

자신과 병자를 온전히 하느님께 넘겨드리는 것이다.


한 사람이 치유되느냐 치유되지 못하느냐는

언제나 하느님의 뜻이다.

                            -믿음-

생활묵상 :            안셀름 그륀 신부 지음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강남 성모병원과 평촌에 있는

한림대 병원을 찾아다니면서,

 

병자를 위한 기도와 병자를 위로한다고

병자와 대화한지도 십여 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때로는

우리의 방문을 거부하는 환자들 앞에서

실망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돌아서기도 하지만,


손을 잡고 조용히 기도드리는 순간

눈물을 흐리시면서 고마워하는 분들을 대하면

우리들의 방문이 헛된 것만은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십여 년 전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할머니가

성모병원에 입원하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성가 271번을 좋아하셨습니다.

내가 노래를 잘 못 부르는 것을 아시면서도

나를 보면 성가 271번을 부르라고 청하셨습니다.


그러면 나는 거의 읽다 시피 하면서

조용히 기도드리는 정성으로 들려드렸습니다.


그 할머님은 돌아가셨습니다.


아득히 먼 옛날처럼 느껴지지만

그 때의 정경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치유는 

반듯이 병의 치유만을

의미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마음의 위로와

마음의 평화로움을 안겨드리는 것도,

 

일종의 치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도 병자들의 방문을 꾸준히 하게 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