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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리떼 속으로 양을 . . . . . [들꽃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20 조회수1,063 추천수17 반대(0) 신고
 
        
 

  가끔 부유한 분의 초대를 받아
  고급 음식점에서 아주 비싼 음식을 대접받을 때가 있다.

  그러면 그 음식점에선
  어느 새 나도 사회 부유층의 한 사람으로 대접받게 된다.
  두 세 번만 그런 기회에 접하고 나면 그 다음엔 아예,
  내 경제생활 수준이 그 정도인 것처럼 착각에 빠진다.

  그러다가 백화점에서 팬티 하나에 3 만원 이라는 꼬리표를 보고
  현실로 돌아간다.
  세상에..,  
  팬티 한 장에 3 만원이라니!

  놀래서 그냥 서문시장이나 이마트 가서
  한 장에 5 천원짜리 2-3장 사고 만다.
  싼 것은 3 천원짜리도 있다.  ^+++^;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장사꾼들의 상술에 놀아난다.
  비싸게 주고 사야 명품이고 명품을 걸쳐야 성공한 사람이라고.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이리를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낸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리떼 가운데로 던져진 양이다.
  이리가 아니다.
  양으로 파견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그분 말씀대로 이리떼 가운데 보내졌으니,  
  이리떼와 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곤 한다.
 

  세상 가운데로 보내졌으니
  세상 때가 묻어야 한다고 합리화 시키고 있거나,
  세속의 질서가 있으니
  그 질서를 터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세상과 세속에 동화되고 혼연일체가 되어
  자신의 복음화 사명마저 잊어버려도 좋은 것은 아니다.
  세상 속에서 세상의 가치를 배우고,
  세속의 질서속에서 세속의 지혜를 배워나가야 하겠지만
  거기에 함몰되어서는 곤란할 것이다.


  이리떼 가운데 외롭게 던져진 양은
  참으로 이질적인 존재다.
  무능하고,
  힘도 없이,
  외롭게 버려진 존재다.
 
   오직 하느님의 힘과 능력에 의지할 수 있을 뿐,
  돈도,
  식량도,
  신발이 의지가지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즉 외로움,  고독,  이질감 때문에  
  쉽게 이리떼가 추구하는 가치,
  즉,
  돈주머니,  옷 보따리,  신발 등을...
  양의 가치로 환원시키곤 한다.


  예수님 말씀대로 우리는 양으로 선별된 사람들이다.
  이리떼 속에서 이리처럼,
  아니...
 
  아예 이리떼가 되어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며 살아야 될 것이다.
 
          
            저는 예전에 융통성이 없다는 소릴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살았더랬습니다.
                     그러나,   이제...
                     융통성이라는 것이 세상을 사는 지혜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니...
                     들꽃 신부님이 전해 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참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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