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참 부자" --- 2007.8.21 화요일 성 비오10세 교황(1835-1914)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21 조회수650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8.21 화요일 성 비오10세 교황(1835-1914) 기념일 
                                                                                    
판관6,11-24ㄱ 마태19,23-30

                                                                
 
 
 
"참 부자"
 


산상 설교의 행복 선언 1항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입니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쉽다.”

주님 말씀대로라면 부자의 구원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은 무조건 하늘나라의 구원이고
부자는 무조건 구원에서 제외될까요?

아닙니다.

우리의 구원은 온전히 하느님의 소관이요,
우리의 가난이나 부유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부자의 구원이 힘들다는 주님의 말씀에 놀란 제자들의 반응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 받을 수 있을까?”

제자들의 반응에 대한 주님의 즉답입니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가난한 자건, 부자이건 그들의 구원은 오직 하느님께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1독서 판관기에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기드온을 선택하시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힘센 용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기드온의 즉각적인 반문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저의 씨족은 므나쎄 지파에서 가장 약합니다.
  또 저는 제 아버지 집안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자입니다.”

주님의 즉답입니다.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겠다.”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는 기드온입니다만,
하느님이 함께 하시므로 크고도 중요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주 중요한 진리를 깨닫습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주님 함께 하시면 부자요,
아무리 부자라도 주님 함께 하시지 않으면 빈자입니다.
 
가난한 중에는 내적 부자로,
부유한 중에는 내적 빈자로 살 수 있는 자가
이미 지금 여기서 하늘나라의 구원을 사는 참 부자입니다.
 
완전히 세상 재물로부터 초탈한 자유로운 삶입니다.
 
이런 자들 이미 백배의 상급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자들입니다.
 
이런 마음을 지고 살 수 있는 것은 말 그대로 은총이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진정 이 말씀을 고백하는 사람이
가난 중에도 부유를, 부유함 중에도 가난을 살 수 있는 참 부자입니다.
 
모든 성인들 이 고백대로 내적 부요의 삶을 사셨습니다.
 
“나는 가난하게 태어났고,
  가난하게 살았고,
  가난하게 죽고 싶다.”라고 고백하며 가난한 삶을 사랑했던
오늘 축일을 지내는 비오10세 교황님,
진정 주님을 목자로 모신 참 부자였음을 깨닫습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을 목자로 모시는 참 부자들인 우리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우리는 그 가난으로 부유해 졌습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실감하는 진리입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