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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극히 작은 것에서 하느님을 . . . . [들꽃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22 조회수1,088 추천수15 반대(0) 신고
 
 
 
 
 
 
 
 
 
           “나는 죽이기도 하고 다시 살리기도 하노라” (신명 32.39)

       이렇게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분이 누구인가?
       하느님이시다.

       그런데, 하느님이 왜 그러실까?
       왜, 죽였다가 살렸다가 그러시는걸까?
       왜 맘대로 죽이고 살리시는가?
       장난꾸러기인가?

       그리고 죽이기도 한다는 말씀은 육체의 죽음만이 아닌 듯하다.
       이 세상에서 내가 의지하고 있는 모든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믿고 있는 신념, 이상, 지식과 가치들을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
        어쨌든 그렇게 할 수 있는건 그분이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것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것은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다.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그것은 그분이 부자는 하느님 나라에 결코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에
        제자들이 보인 반응, 

      “그러면 도데체 누가 구원될 수 있겠습니까” 라는 반응에 대한 대답이었다. 

       인간의 생각의 깊이로는
        부자는  하느님의 축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가 가진 부와 재산으로 착한 일도 많이 할 수 있고
        많은 능력도 쌓고 업적도 남겼기 때문에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하기 때문에
 
        배고픈 것을 해결하기 위해
        때로는 도둑질도 하고
        서로 가지려고 하는 중에 다투기도 하고
        서로 헤치기도 하기 때문에 죄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예수님의 오늘 말씀대로라면 그것은 결코 그렇지 않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 귀를 빠져나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바늘이 얼마만해야 낙타가 그 귀구멍으로 빠져나갈 수 있을까?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하늘나라에 들어가고 말고는
        인간의 생각의 깊이로는 판단되지 않고 오직 하느님께 달린 것이다.
        그분만이 부자를 하느님나라에 들어가게 하실 수 있다.
 

       이런 말이 있다.
       칼을 배우는 사람에게 콩을 베게 하는데,
       그 작은 콩을 실에 매달아놓고 한참 동안을 그 콩만 바라보게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그 콩이 커다란 공만하게 보이게 되는데, 
        그 때 칼을 빼들고 베면 그 작은 콩도 칼로 벨 수 있다고 한다.
 

       또 이런 것도 있다.
       새벽에 일어나 보면 풀잎에 작은 이슬 방울이 맺혀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아주 작은 이슬방울이라도
       그 속에는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이 모두 다 들어가 비쳐진다.
 
 

       아무리 작아도 동그랗게 맺혀있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앞 뒤 옆의 모든 풍경이
       그 작은 이슬방울 안에는 다 비쳐진다. 
 
 
 

 
 

       이와 같이 지극히 작은 것 안에서도 
       하느님의 섭리를 느끼고 무한히 감사하며,
       그분의 은혜에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이 되지 않을까?

       아주 작고 참으로 보잘것없는 일상안에서도
       그곳에서 나를 바라보고 계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부자이면서도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비결이 되지 않을까? 
 

       예수님은 가난을 나쁘다 하지 않았지만
       부유한 것을 단죄하지도 않으셨다. 

       인간이 가진 재산이
        하느님을 멀리하게 만드는 것을 경계하고 
        그것을 단죄하셨지
        부유하게 사는 것을 죄있다고 하지 않으셨다.
 
 

                                     

                  오늘 들꽃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예전에 류해욱 신부님의 기도문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내가 생각해야만 하는데도 생각하지 않은 것과...
 
                      말해야만 했는데도 말하지 않은 것...
 
                      행해야 하는데도 행하지 않은 것...
 
 
                      내가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생각한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말한 것...
 
                      행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행한 것...
 
 
                      이 모든 것을 용서해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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