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군자란과 성체
작성자김학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22 조회수746 추천수6 반대(0) 신고
 
 
                                                        
 
군자란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짙은 녹색잎이 윤기가 있으며 기품있게 곡선을 이루며 자라는 것이
 
마치 군자처럼 위엄이 있어서 그런 이름을 받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때때로 피어나는 주황색 꽃은
 
마치도 화환 모양을 하고 있는데
 
등불이라도 켜 놓은 것 같이 실내가 다 환해지는듯한 느낌을 받지요.
 
 
 
저희 집엔 한 10여년 전에
 
한국에서 한 뿌리를 갖다 심었는데
 
아내가 사랑과 정성을 쏟아서인지 참 잘 자랍니다.
 
집에 온 손님들이 관심을 보이면
 
 아내는 그걸 기억했다가 포기 나누기를 할 때가 되면
 
나눈 포기를 그집에 선물울 하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집의 군자란에서 분가한 포기들이
 
 열 가정쯤에 퍼졌습니다.
 
그 가정 중 어떤 집을 방문할 때면 으례 그 집의 군자란도 찾습니다.
 
 반갑고 대견하고 참으로 흡족한 느낌이 들지요.
 
올 봄에도 포기 나누기를 해서
 
잘 아는 댁에 선물했습니다.
 
시간 내기가 어려워 미루던 일이었는데.
 
얼마나 잘 자라는지 조금 더 늦었으면
 
뿌리가 상하면서 화분아 깨질 것 같았더라니까요.
 
 
성체를 내 몸에 모시는 것도
 
마치 이 군자란을 키우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무리 좋다고 해서
 
내 안에만 모시고 나만 독점한다면
 
뿌리가 얽히고 화분이 깨지는 것처럼, 
 
내 안에서 성장하는 사랑을 이웃과 나눌 때
 
비로소 내 안의 사랑도 더 잘 자라고
 
또 멀리 확산되느게 아닐까요?
 
나눌수록 더 커지는 사랑 ---- 이것이 바로 성체의 신비가 아닐까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