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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거름속에서 발견한 돈 . . . . . . . . . [들꽃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23 조회수1,111 추천수16 반대(0) 신고
 
 
 
 
 
 
 
 
     시골농부가 밭에 거름을 주다가
     거름속에서 만원짜리 지폐를 발견했다면 어떻게 할까?

     깨끗하게 씻어서 사용할 것이다.
     그것이 똥거름 속에 있었다고 해서
     만원의 가치가 없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9,999 원도 아니고 10,001 원도 아닌,
     정확하게 10,000 원의 가치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누군가가 거름더미 속에 옷을 더럽히고
     씻지도 않고 모임장소에 나오면
     다들 코를 잡으며 피해 달아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사람보다 돈이 더 확실한 가치를 지닌 것 같다.
     천원짜리 지폐 한 장도
     정확하게 천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사람은 그가 어떤 복장을 했느냐
     또는 어떤 신분이냐에 따라
     사람들의 대하는 태도가 전혀 달라진다.


     하지만 같은 돈의 가치도
     그 돈이 어떻게 번 돈인지에 따라  그 가치가 전혀 다르다.
 

     깡패가 주먹을 휘둘러서 얻은 돈과
     장애인이 힘들게 하루 하루 벌어서 모은 돈은
     같은 만원일지라도 그 가치는 천양지차로 벌어진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시는지 설명해 주신다.

     아침 일찍부터 일한 사람과
     저녁늦게 와서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사람에게
     똑 같은 임금을 지불하지만
     그것이 어떤 차이를 지니고 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제일 늦게 와서 일한 사람부터 임금을 지불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제일 적게 일한 가치부터 셈하시는 것이다.

     똑 같이 한 데나리온을 지불했지만
     맨 나중에 온 사람이 일해서 얻은 한 데나리온과
     새벽부터 일해서 받은 한 데나리온은
     같은 가치로 평가될 수 없는 것이다.


     모두 같이 한평생을 살지만,
     그것이 일년이 되었든 100년이 되었던 상관없이
     그 각자에겐 한 평생이고,
 
 
     그렇게 사는 동안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하늘나라에서 받아들이는 가치가 달라질 것이다.
 

     새벽부터 일한 것이 될지......,

     맨 나중에 와서 일한 것이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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