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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지의 뜻" --- 2007.8.23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23 조회수683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8.23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판관11,29-39ㄱ 마태22,1-14

                                                            
 
 
"아버지의 뜻"
 


우리가 평생 겸허히 추구해야 할 삶은
‘아버지의 뜻’을 찾고 사는 삶입니다.

이래야 맹신이나 광신에 빠지지 않습니다.
 
사실 맹신이나 광신에는 약도 없습니다.
 
이성도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올바로 믿는 것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여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주님의 기도를 통해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고,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삶의 중심을, 초점을 아버지께 두고
늘 아버지의 뜻을 찾는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1독서 판관기의 입타에 관한 일화
늘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입타의 일방적인 경솔한 서원으로 얼마나 큰 불행을 초래했는지요.
과연 하느님은 사람을 번제물로 받기를 원하셨을까요?
아닐 겁니다,
다음의 입타의 통곡을 듣고도
그 외동딸을 번제물로 받아들일 하느님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아, 내 딸아! 네가 나를 짓눌러 버리는구나.
  바로 네가 나를 비탄에 빠뜨리다니!
  내가 주님께 내 입으로 약속했는데, 그것을 돌이킬 수가 없단다.”

마침내 두 달의 말미를 준 후
입타는 주님께 서원한대로 외동딸을 번제물로 바쳤다 합니다.
 
아마 하느님은 인간의 무지에 가슴을 쳤을 것입니다.
 
평생 한의 아픔을 안고 살았을 입타에 그 가족들이었을 것입니다.
 
인간의 무지와 교만, 욕심은 얼마나 크고 작은 불행을 초래하는지요!
 
하느님을 만나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야 치유될 영혼의 고질병 같은
무지와 교만, 욕심입니다.
 
오늘날 교회 내에도
이런저런 아픔의 상처를 지니고 사는 이들 얼마나 많겠는지요!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을 받은 이들은 적다합니다.
 
밀과 가라지,
선인과 악인,
의인과 죄인이 공존하는 교회 공동체, 바로 이게 현실입니다.
 
지상에서 결코 이상적인 유토피아 공동체는 없습니다.
 
이런 현실의 영적 전쟁터에서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야 비로소 선택받은 이들입니다.
 
아버지께 믿음을, 희망을, 사랑을 두고 사는 이들이 마지막 승리를 거둡니다.
 
세례로 부르심을 받았다 하여 저절로 구원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에 따른 삶으로
평생의 영적 전투를 통과해야 비로소 구원의 선택입니다.
바로 오늘 혼인잔치 예식에서 혼인예복을 입지 않아 쫓겨난 이가
우리의 상징적 교훈입니다.
 
 아버지의 뜻에 따른 자비의 실천을 상징하는 혼인예복입니다.
 
부단히 산상수훈 말씀에 따라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길만이
구원의 혼인예복을 마련하는 길이요, 선택받았음에 대한 확증이 됩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무지와 교만, 탐욕의 영혼의 질병을 치유해주시고,
당신 성체와 말씀의 사랑과 생명으로 우리를 무장하여
삶의 전장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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