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내 옆에
누군가 있어 나를 보고 계신다는게
창조이루는 
소망
든든한 안식이 됩니다


울울한 어둠안에 혼자일때는
생각도 말이 되지 못하고
시공 넘나드는 가엾은 넋은
한줌 빛으로 향하는 나의 전부가 됩니다


어쩌다
어제의 기억에 붙들려 꼼짝 못하면
오늘이 참 아까울거요


그러므로
임은
제안에 늘 계셔야 하고
저는 심통많은 아이로
촛불 밝혀
옆 자리를 확인 하고야 잠이라도 듭니다


허 하면
끝 없는 허욕이라도 불러
지워 주시라고
임이시여
볼모가 되어 옆에 계시옵게는
다른게 있을라구요


불어 끄시오면
흔들리는 끄름에 까말거예요


제몸 태운 진득한 눈물이 꽃처럼 이쁘기도 하던걸요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