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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의 삶" --- 2007.8.25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25 조회수564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8.25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룻기2,1-3.8-11. 4,13-17 마태23,1-12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의 삶"
 


뭔가 유별나고 부자연스런 것은
영성의 표지도 아니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평범하고 자연스런 것이 영성의 표지이고 바람직합니다.
 
내적 삶은 저절로 밖으로 표출되기 마련입니다.
 
내적으로 얕고 시끄러울 때 뭔가 외적으로 유별난 것을 추구합니다.
 
드러나는 외적은 것들로 내적 공허를 채우려합니다.
 
내적으로 깊고 고요할 때 외적 삶 역시
깊고 고요하며, 평범하고 자연스럽습니다.
 
굳이 특별한 인위적인 것을 찾아 나서지 않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지탄의 대상이 된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
부자연스런 인위적 과시의 허영의 모습,
그대로 내적 공허한 삶의 반영입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은 길게 늘인다.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 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이런 경향에서 자유로울 자 몇이나 되겠습니까?
 
완전히 ‘참 내’가 빠진 외부 지향적 실속이 없는 삶입니다.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습니다.
 
허영과 교만의 삶입니다.
 
깊고 고요한 삶은 평범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진실하고 겸손합니다.
 
이런 삶이 진정 영적 삶입니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 스승이라 불리기를 바라지 않으니
스승은 한분뿐이고 모두가 형제들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누구를 아버지라 부르지 않으니
우리의 아버지는 오직 한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또 스승이라 불리어지길 바라지 않으니
선생은 그리스도 한분뿐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런 철저한 자각에 이른 이가 진실하고 겸손한 참 자유인입니다.
 
결코 인위적 허영의 노예가 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는 일체의 기득권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직위나 신분에 따른 차별도 없습니다.
 
오직 하느님 보시는 것은
진실하고 겸손한,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깊고 고요한 삶입니다.
 
이런 삶을 사는 이들
기꺼이 아래로 내려와 평범함 속에 묻혀
하느님과 이웃을 섬기는 일에 전념합니다.
 
진정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특징적 삶이자
이런 이들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습니다.
 
오늘 화답송 후렴입니다.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바로 오늘 1독서 나오미의 며느리 룻을 통해 입증됩니다.
 
하느님을 경외하며 평범한 일상의 삶에 충실했던
보잘 것 없는 이방인 여자 룻에게
장차 다윗의 할아버지가 될 오벳을 주심으로
룻을 축복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우리들을 축복하시어
진실하고 겸손한 삶을 살도록 하십니다.
 
“주님, 저희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니,
  주님 앞에서 넘치는 기쁨을 누리리이다.”(시편1,1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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