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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창문" --- 2007.8.27 월요일 성녀 모니카(332-387)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27 조회수645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8.27 월요일 성녀 모니카(332-387) 기념일 
                                                                                    
1데살1,1-5. 8ㄴ-10 마태23,13-22

                                                            
 
 
 
"하느님의 창문"
 


오늘 성녀 모니가 기념일, 새벽 성무일도 초대송 후렴입니다.

“당신의 성녀들 안에서 찬란히 빛나시는 주님께 어서와 조배드리세.”

성인성녀들을 통해 찬란히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성인성녀들의 매력과 아름다움,
바로 하느님의 매력이자 아름다움임을 깨닫습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영광이다.’ 라는 이레네오 성인의 말씀,
그대로 성인들을 통해서 실현됨을 봅니다.

그대로 ‘하느님의 창문’, ‘하느님의 투명체’와도 같은 성인들입니다.

수도원 성당의 창문을 활짝 열면 온통 하늘이듯,
하느님의 창문들인 성인들을 통해 환히 드러나는 하느님입니다.

성인들은 결코 하느님을 가려버린 ‘벽’이나 ‘불투명체’가 아니었습니다.

내 영혼은 창입니까,
혹은 벽입니까?
투명합니까,
불투명합니까?

우리가 삼위일체 하느님을 고백하며 바치는
성호경, 영광송의 기도, 그리고 주님의 기도
결국은 우리 모두
하느님의 창문이, 하느님의 투명체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주님의 행복선언,
그대로 하느님의 창문이, 하느님의 투명체가 된 이들에게 주는 말씀입니다.

반대로 자기(ego)의 벽으로, 불투명함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가리는 종교지도자들이나 신자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문제는 자기(ego)의 허영과 교만이라는 벽이
하느님의 영광을 가려버렸다는 데 있습니다.
 
마치 푸른 하늘, 밝은 해를 가려버린 구름처럼 말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이의 전형적 모습입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행복하여라’로 시작되는 행복선언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바로 하느님의 영광을 가려버린
이들의 위선적 행태와 어리석음을 고발하는 예수님이십니다.
 
하느님 영광의 빛을 가려버리니 제대로의 분별은 있을 수 없습니다.

율법세칙에 집착하다 보니 율법의 기본정신을 잃어버려
꼭 나무들은 보고 숲은 보지 못한 어리석은 처지의 이들입니다.
 
또 예물과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 중 무엇이 중요한가를 분별 못하는,
즉 본질적인 것과 부수적인 것의 우선순위도 분별 못하는
어리석은 처지의 이들입니다.
 
모두 자기(ego)라는 벽이 하느님 영광의 빛을 가려버린 결과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
바오로가 묘사하는 데살로니카 교우들의 삶의 모습대로 살 때
하느님의 창문이 되어, 하느님의 투명체가 되어 살 수 있겠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노고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희망의 인내를 지니고 사는 것입니다.
 
우상을 버리고 하느님께 돌아와 살아계신 참 하느님을 섬기며 사는 것입니다.
 
오늘 기념을 지내는 모니카 성녀,
임종을 앞두고 아들 성 아우구스티노에게 했다는 다음 말씀을 통해
완전히 자기가 사라져
하느님의 창문이, 하느님의 투명체가 된 성녀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지금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이
우리 모두의 자기(ego)라는 벽을 서서히 허물어
하느님의 창문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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