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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중심의 삶" --- 2007.8.28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28 조회수755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8.28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1데살2,1-8 마태23,23-26

                                                          
 
 
 
"하느님 중심의 삶"


한 땅에 뿌리내리고 있어도
다 각기 하늘을 향해 자라고 있는 나무들처럼,
한 공동체에 뿌리내리고 있어도
다 각기 하느님을 향한 내적 여정 중에 있는 우리들입니다.

바로 이 성전 안의 제대가 상징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성전의 중심은 감실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성모상도, 독서대도 아닌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제대입니다.
 
매 전례 때마다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제대를 향해 큰 절을 올리고
하느님께서 우리 삶의 중심임을 거듭 새로이 확인하는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의 위로 있어 또한 형제들을 위로할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의 용서 있어 또한 형제들을 용서할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의 사랑 있어 또한 형제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됨을 깨달을 때
삶의 질서도 잡혀지고 방황도 끝납니다.
 
1독서 바오로 사도, 하느님 중심의 삶의 모범입니다.
 
필리피에서 온갖 고난을 겪고 모욕을 당하면서도
하느님 안에 용기를 얻어 격렬한 투쟁 중에도 복음을 전합니다.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하지 않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데 삶의 초점을 둡니다.
 
아첨하는 말도, 탐욕을 부리는 일도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찾지 않고
다만 하느님 중심의 삶에만 전력을 다합니다.

“하느님께서 그 증인이십니다.”

얼마나 대단한 자부심입니까?
 
이 한마디 고백 안에 바오로 삶의 비밀이 다 들어있습니다.

이런 우리 삶의 중심인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약화될 때
방황이요 무질서의 삶입니다.
 
삶은 복잡 혼란해지고 분별력의 상실로 가치관의 전도가 비일비재합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지탄을 받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삶이 그러합니다.

십일조를 꼬박 바치면서 정의와 자비, 신의를 지킴에는 소홀합니다.
 
마치 작은 벌레들은 걸러내면서 낙타를 삼키는 경우와 흡사합니다.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삶의 중심인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져 자초한 화입니다.

본의 아니게 자기 분열의 위선자가 되고
분별력을 상실한 눈먼 인도자가 된 이들입니다.
 
외관상 하느님께 가장 가까이 있는 자들이
역설적이게도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자들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느님이 실로 우리 삶의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 잡아 갈 때
삶은 단순해지고 진실해 집니다.
 
하느님 방향의 단순함이, 안팎이 같은 진실함이 내적 힘의 원천입니다.
 
사실 단순함과 진실함 자체가 힘이요 아름다움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이
우리의 하느님 중심의 삶을 더욱 확고히 하여
우리 삶을 더욱 진실하고 단순하게 해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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