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의 빛깔 ....................... 간석 4동 성당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작성자심한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29 조회수697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름난 화가 하나가 수도원장 팜보에게 도전해 왔답니다.

“원장님, 만일 하느님이 어떻게 생겼는지 나한테 그려 보일 수만 있다면 나도 하느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기로 하겠소.”

“좋습니다, 그려 보이지요.”

수도원장 팜보는 쾌히 응락했습니다.

“다만 그 전에 당신이 내 물음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하오.”

화가는 좋다고 했지요. 그러자 수도원장 팜보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장님인 한 노인이 당신에게 다가와 ‘선생님, 선생님이면 내게 초록색이 어떤 것인지 이야기해 줄 수 있으시겠지요?’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답변하시겠소?”

화가가 대답했습니다.

“날 때부터 장님인 사람에게 초록색을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일이지요. 그런 요구에는 답할 수 없어요.”

“그렇다면 나 역시 당신 요구에 답하지 않겠소.”

이렇게 말한 수도원장은 화가 곁을 떠나갔습니다.

 

 

하느님의 빛깔은 과연 어떨까요?

당연히 알 수가 없겠지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아니 제 자신부터 하느님은 이런 분이다, 저런 분이다 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으니.....

하느님께서는 이런 나를, 이런 우리들을 보면서 어떻게 말씀하실까요? 혹시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시지는 않을지, ’저 놈들 한 번 본 때를 보여줄까?’라는 생각을 하실지도....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기에 계속해서 묵묵히 보고 계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이 아침에 묵상해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