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리스도의 날 <과> 헤로데의 날
작성자장이수	작성일2007-08-29	조회수441	추천수4	반대(0) 신고
하늘 나라의 잔치에는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한 이들이 신랑을 맞이하는 신부의 기쁨으로 넘친다   헤로데의 생일잔치에는 거룩한 이가 죽임을 당한다 그리스도의 잔치에 생명이 흐르는 것과는 정반대로 악이 넘실댄다   진정한 왕은 세상의 권세를 쥔 자가 아니라 하늘의 주인이시며 그 나라의 왕이시다   하늘의 왕은 모든 생명을 살리며 그분의 나라 안에서는 기쁨과 하느님의 정의가 솟는다   헤로데는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았다 무고한 아기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으며 자신의 탐욕과 방종으로 그리스도의 주권을 부정하였다   자신의 '오늘' 에도 그리스도께서 사람 가운데 오심을 인정하지 않고 세상의 재물과 방종으로 탐욕에 빠져 있다면 생명이 아닌 죽음의 죄악과 함께 노닐고 있는 것이다   선악과(명상)로 '신' 이 되고자 했던 인간은 헤로디아 딸의 간청으로 '왕' 을 드러내려고 했다 하늘의 '신' 이 되지 못한 인간은 세상의 '왕' 이 되고자 죄와 죽음을 여전히 불러 들이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과 반대로 당신을 낮추시어 사람으로 왔으며 사람을 섬기고자 종의 자세를 취하셨다 교만한 인간과는 달리 겸손하신 하느님이시다   교만에 빠진 인간은 죽음을 불러 들이고 겸손하신 하느님은 사랑의 생명으로 세상의 죽음을 이기신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람으로 오셨지만 인간은 스스로 '신' 이 되려 하였고 '왕' 이 되고자 한다   하느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는 사람을 사랑하여 사람을 섬기고자 하셨다 그것이 생명을 주는 하느님의 나라이셨기 때문이다   인간은 인간을 섬기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만 알고 자신의 것들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자신을 내어 주면서 '신' 의 사랑으로 사람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주는 그리스도를 반대한다   자신이 세상의 중심(왕)으로써  헤로디아와 부정한 결혼을 했더라도 아무 말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죄악이 안락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욕되게 하고 자기 행실에 대해 판단받는 것은 하느님의 올바른 정의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자신을 괴롭게 한다 죄악 속에 있으며 죄악을 모르고 사는게 평안한데 그리스도의 빛이 세상 어둠을 비추면 온 죄악이 드러나서 '왕' 의 자리를 지킬 수 없다   자신의 욕망이 자신을 사로 잡고 있어 이 욕망에 순종하는 것이 하느님보다 자신을 즐겁게 한다 사람을 섬기는 일은 힘들고 사랑은 불쾌하기 그지 없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사람을 섬긴다는 것은 태초의 죄로 인해 인간은 마음이 완고해져 받아 들이지 못한다   하늘 나라는 사람이 사람을 서로 사랑하는 나라이다 남을 섬기지 못하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있으면 안된다 그런 이들은 못된 마음으로 하늘 나라를 훼손할 것이다   헤로데 같은 이들이 천상의 사람들을 지배하고자 서로 결탁하고 무장하여 하느님께 도전하기 마련이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사랑을 반대한다   그들의 변하지 않는 죄와 죽음의 속성은 끝이 없다 이 세상에서 사랑의 마음으로 새로 다시 나지 않는 영혼이라면 영원토록 생명의 나라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죽음을 일으키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자기를 버리는 자기 희생의 마음없이 절대로 사람들에게 봉사하지 못한다 그리스도는 사람을 섬기시는 하느님이시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비에 가까이 있다 그들은 언제나 종으로써 서로 섬긴다   하느님 되려고 헛된 망상에 빠지지 않고 하느님 같이 사람을 사랑한다 이들은 '그리스도들' 이다   그리스도의 종들은 주인이 모든 것을 다스리라고 맡길 수 있다 그들은 하느님의 겸손으로 '신'이나 '왕'이 되고자 하지 않고 사람으로써 사람을 섬기며 사랑하여 하느님의 생명을 주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스릴 수 있다   자기 속에서 죽음을 주는 것이 나오면 헤로데(교만)에게 속한 것이고 자기 속에서 생명을 주는 것이 나오면 그리스도(겸손)께 속한 것이다   하늘 나라는 오직 사랑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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