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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2 주일 복음 묵상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01 조회수636 추천수5 반대(0) 신고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 7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8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9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 10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11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초대한 이에게도 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13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14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루가14:1.7-14)
 
 

오늘 복음 말씀은 평소 우리가 갖고 있던 선입관이나 편견을 깨뜨리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바리사이파의 한 지도자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예수를 지켜보고 있었다”(루가 14,1). ‘바리사이’라는 말은 왠지 남의 말꼬투리나 잡는 악하고 거짓으로 가득 찬, 부정적인 이미지로 우리 머리 속에 고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바리사이’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요한 3,1 이하의 니고데모 참조). 그러나 통상적으로 바리사이는 위선자나 이중인격자의 대표처럼, 예수님의 적대자로 늘 간주되어 왔습니다. 예수께서는 바리사이에 대한 이런 기존의 시각을 뒤엎고 식사 초대에 응하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갖고 있는 선입관을 사려 깊게 재고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봅니다.

   예수께서는 두 가지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는 식사에 초대받은 사람들(손님)을 향해 하신 말씀이고, 다른 하나는 식사에 초대한 사람(주인)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식사에 초대받은 손님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가서 앉지 마라… 너는 초대를 받거든 오히려 맨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루가 14,8.10.11). 여기서 맨 끝자리에 가서 앉는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자기 자신보다는 타인의 행복과 기쁨을 더 배려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짊어져야 할 작은 십자가이며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그러기에 필립비서에는 이렇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도록 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마땅히 지녀야 하는 생각입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높이 들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새번역 필립 2,3-5.8-9). 그러나 자기 중심적 행복 찾기는 하느님이 주신 고귀한 사랑의 깨달음을 오히려 방해합니다. 바리사이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이 오직 자신들만을 위한 것이며 자신들만이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께서는 식사에 초대한 주인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너는 잔치를 베풀 때에 오히려 가난한 사람, 불구자, 절름발이, 소경 같은 사람들을 불러라. 그러면 너는 행복하다. 그들은 갚지 못할 터이지만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하느님께서 대신 갚아 주실 것이다”(루가 14,13-14). 하느님 나라가 발견되는 자리는 가진 것이 없어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고 믿을 데라고는 오직 하느님뿐인 삶 안에서입니다. 이런 삶에서는 하느님을 받아들이려는 확고한 의지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홍승모 미카엘 신부·

 

 

 

나같은 죄인 살리신----복음성가 563

 

1.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2.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와    나 처음 믿은 그시간 귀하고 귀하다

 

3.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4.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 하리라.

 

     아멘^^^^^^^

 너는 잔치를 베풀 때에 오히려 가난한 사람, 불구자, 절름발이, 소경 같은 사람들을 불러라. 그러면 너는 행복하다. 그들은 갚지 못할 터이지만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하느님께서 대신 갚아 주실 것이다”(루가 14,13-14).

얘야, 네 일을 온유하게 처리하여라. 그러면 선물하는 사람보다 네가 더 사랑을 받으리라. 
 네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어라. 그러면 주님 앞에서 총애를 받으리라. 
 정녕 주님의 권능은 크시고, 겸손한 이들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신다.집회서3:17-20)
 
저희가 죽을때 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한결 같이 믿어 증언하며,
비록 피는 흘리지 못할지라도 주님의 은총을 입어 선종하게 하소서.
아멘 (순교자 성월 기도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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