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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걱정하지 마라! . . . . . . . [들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03 조회수1,151 추천수14 반대(0) 신고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끌려간다는 영어 단어는 drag ( 질질 끌다; 끌어당기다, 끌고 가다 ) 이다.
      사람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주는 말이다.
      우리 선조들이 박해를 받을 때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도 순교자들은 기뻐했다고 한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김대건 신부님도 그런 박해를 당하셨다.

      좋은 비유는 아니지만 노름판에서 얼마든지,
      온 세상을 다 살 수도 있는 뒷 돈을 대주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도 돈 잃을 걱정하지 않고 노름을 즐길 것이다.

      걱정하지마!
      이건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이다.

      “돈 잃어도 걱정하지마!  내가 얼마든지 대줄게,  마음놓고 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마음이 든든한가?

      돈을 잃어도 조금도 아깝지 않고
      돈 따가는 사람을 비웃을 수도 있다.
      ‘자식, 좋아하기는..!  그 돈은 내께 아냐 임마..!’
      하고 속으로 비웃을 것이다.

     
이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이렇게만 산다면 우리도 아무 두려움없이 살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가족도 돈도 명예도,
      심지어 내 목숨까지도…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죽음도 두렵지 않게 될 것이다.

      박해와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은,
      박해와 죽음을 은혜로 여기라는 초대요,
      실제로 그런 박해와 죽음을 축복으로 갚아주시겠다는 약속과 같다.

      요즘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다들 팍팍한 삶이다.
      학생들도 얼마나 힘든가!
      하루도 마음놓고 쉬지 못하고 학원 끝나면 11시 12시가 아닌가?
      방학도 말만 방학이 된지는 이미 오래전이다.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 갑자기 내일부터 회사에 나오지 마라고 하지 않나,
      40, 50 이 넘은 나이에 뭘 새로 할 수 있다는 건지?
      세상이 참 답답한 분들도 많다.
      끌려간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생활이다.

      가톨릭 병원에 S신부님은 내 입학 동기다.
      영대 의대 레지던트 과정 남겨두고,
      즉 국시에 합격하고 나서 신학교에 들어왔다.

      그런데 사실은 그 부친이 원하시는 것은 의사로서 사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한테 다짐했다.
      국시에 합격만 하고 나면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느냐고
      확답을 받아 놓은 것이다.

      그리고 국시에 합격소식이 떨어진 날 회식 자리에서
      아버지한테 말씀드렸다고 한다.

      “아버지, 저 국시 합격했으니까 아버지 소원 들어드린 겁니다.
       이제부터 제 원하는 대로 해도 되죠?”

      “그럼,  그럼!”

      “저 신학교에 합격했습니다.”

      “신학교가 뭐꼬?”

      머,  이렇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의사 되기 싫어서 신학교에 온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 신부가 있는 자리는?
      병원 의료경영진이다.
      미국에 유학가서 배운 것도 의료경영학 박사다.
      도망친 곳으로 다시 돌아 온 것이다.

      끌려가듯이 사는 인생이다.
      그런데…  그런 인생살이에서
      우리가 얼마나 하느님께 의탁하고 사는가가 문제다.

      예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송봉모 신부님은 성서에 두려워말라는 단어가 365개가 나온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단 하루도 걱정하지 말고 살라고 그런 것이다고 설명하신다.

      두려움없이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하겠다.
      정말, 앞이 캄캄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
      송봉모 신부님은 성체앞에 간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지금 내 무릎은 밧줄로 묶여 있다.
       정해진 시간이 되기 까지는 내 스스로 절대 일어나지 못한다.’
      그렇게 성체 앞에 앉아있으면 온갖 유혹이 덮친다.

      기발한 생각이 떠 올라 지금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은 충동 등등.
      그래도 끝까지 참고 정해진 시간 몇 시간동안 앉아있으면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문제해결에 대한 실마리를 찾게 된다고 한다.

      정말 어려운 시기를 살고 계시는 분이 계신가?
      하느님께 의탁하는 법을 배우는 시기로 삼을만하지 않은가?

      우리 교우님들 두려움없이 살길 바란다.
      누구 보다도 그분,
      주님께서 그걸 바라신다.
 

      “걱정하지 마라”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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