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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절망은 없다" --- 2007.9.3 월요일 성 데 그레고리오 교황학자(580-640)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03 조회수607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9.3 월요일 성 데 그레고리오 교황학자(580-640) 축일 
1테살4,13-18 루카4,16-30




"절망은 없다"

 

 

오늘 복음 묵상 중 마지막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서 떨어뜨리려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절망은 없습니다. 

궁즉통(窮卽通)이라 했습니다,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을, ‘마음의 눈’을 지녔느냐 하는 것입니다. 

막다른 상황에서 예수님은 도피하지 않고 틈새의 문을 향해 
정면 돌파의 작전을 구사합니다. 

바로 자유로운 예수님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예수님 앞에 벽은 없음을 봅니다. 
아니 벽은 문으로 변해 버립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힌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자유의 몸들이 되게 하는 사명을 띠고 파견되신 예수님다운 행위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해방된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곤, 
마음의 눈 활짝 열린 각자(覺者)가 아니곤 
이런 사명 수행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무지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자초한 내외적 부자유의 상태들은 얼마나 많겠는지요!

끊임없는 깨달음을 통해 자유로워지고 치유 변형되어 풍요로운 내적 삶입니다. 

보이는 현실 넘어 보이지 않는 영적 현실을 내다봅니다. 

죽음의 고통 넘어 부활의 희망을 내다봅니다. 

죽은 이들에 대해 슬퍼하는 교우들에 대한 바오로의 권고 말씀입니다.

“그리하여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슬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이 부활 신앙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의 내적 삶이 
현실 넘어 영적 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줍니다. 

절망 중에도 희망을, 
어둠 중에도 빛을, 
죽음 중에도 생명을, 
고통 중에도 기쁨을 살게 합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복음 말씀대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마음의 눈을 활짝 열어주시고 
우리를 내외적으로 참으로 자유롭게 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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