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51)어제는 ...
작성자김양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03 조회수634 추천수11 반대(0) 신고
마태 11,29ㄱ
◎ 알렐루야.
○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 알렐루야.
 
여보... 나 오늘은 좀 멀더라도 강론 말씀이 그리워서 전철타고 좀 먼 성당으로 가려는데 같이 가실래요?
하니까 .....아니 나는 가을맞이 대청소를 좀 하려니까 자네 혼자 다녀 오소 ..
 
.내 점심 걱정 말고 맛있는것도 사서 먹고 ...천천히 잘 다녀 오라고 아주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서
이것도 고맙지요... 못 가게 하면 그것도 징하지요...하면서 혼자 미사를 바치고 바삐 집으로 왔다
둘 다 점심을 서로 안 먹었기에 시장 봐 온 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점심을 대접하며 나도 맛 있게 먹었다 
   
그리고는 대청소를 계속하다 보니 우리집은 꼭 이사하는 날 같았다
아들도움이 필요해서 전화를 했더니 모두 모여서 여섯명이 대청소를 했다 
 
쓸고 닦으면서 살았지만 여름내 덥다고 대충 청소하고 살아서 그런지 틈새틈새로 모여진 먼지를 보면서
나 나름대로 고백성사를 묵상하기도 했다 
 
저 먼지 뭉탱이처럼 뭉쳐져 있을지도 모르는 내 죄는 없는지...
그동안 더위가 핑개였다면 이 좋은 가을을 맞이에서는 내 작은 죄들이 모여 모여서 저 큰 먼지 뭉탱이처럼
혹시라도 큰 죄가 되어 있지 않은지...... 반성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은 하느님이 주시는 메세지입니다
 
근육도 뭉쳐 있으면 아프고 몸살이 난다 
더위도 마지막 더위가 더 기승을 며칠 부리고 지나 간다 
지난주일 미사때 까지만 해도 넘 더워서 여러명이  주보로 부채질을 할 정도로 덥더니...
어제는 한사람도 부채질을 않하고  여름옷을 입어도  가을 옷을 입어도 좋은 날씨였다 
 
부지런한 이들은 벌써 가을맞이 대청소를 거의 시작 했을 어제였지만 ...
우리집은 언젠가 한번 더 이사를 하리라 맘 먹고 있는 남편의 의지를 내가 잘 꺽지를 못 하니까 
그냥저냥 살아 가고 있는데 무엇인가가 늘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그랬는데...
어제는 이사가는 날처럼 다시 집안의 모든 가구들을 제 자리에 둘 자리에 놓으니
이젠 이사를 가지 않아도 아주 단정한 우리집이 되었다
 
내 본인이 생각을 조금만 바꿔 보니 이렇게 정리가 잘 되는데...
그동안 내 생각이 너무 겸손치 못했음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나는 그동안 남편과 함께 같은방 쓰는 것을 아주 싫어 했다
 
나는 자다가도 일어나서 기도도 해야 하고 글도 써야 하고 콤도 더 연습 해야 하고...
이런저런 이유가 많아서 절대로 남편과 같이 한 방을 쓰기가 싫었다  
모두 안방에는 내 물건과 모두 내것들로만 채우고 남편것은 모두 다른 방으로 두었고
서로 관섭을 하지 않았다
 
너는 너 나는 나 다 따로국밥처럼 살다 보니 집안정리도 이상하게 되어져 갔고 또 이사를 간다는데...
적당히 살다 가면 되지 뭐하러 또 힘들게 가구들을 움직여...이렇게만 생각하고 살았는데...그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사랑이 없는 이기주의 같은 나쁜 생각이었음을 나는 오늘 주일 강론을 들으며 반성하고  회개했다
 
어제 주일미사 강론도 사제는 겸손에 대한 강론을 하셨는데 아마도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그 사제를 통해서 제게 주시고자 하신 뜻이 무엇이었는지...오늘은 조금 알것 같다 
 
진도개와 똥개를 통해서 겸손이 무엇인지를 열심히 강론 해 주시는 신부님을 통해서 주님은 어제도 그 강론 말씀을 통해 제 곁에 늘 함께 해 주심을 또 한가지 알게 되었답니다
 
진도개는 늘 주인이 맛있는 음식을 주며 자기랑 같이 놀아 주고 사랑을 주니 ...
아 ~~` 저  분이 우리 주인이 아마도 나에게는 나의 하느님이실거야...하면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주는대로 맛있게 먹고...겸손한 진도개로 잘 살았는데... 
똥개는 주는대로 잘 먹고 재롱을 떨어 주인을 기쁘게 하는 내가 저 주인에게는 내가 하느님이야...
이렇게 겸손치 못한 생각으로 생각하며 똥개처럼 살아 간다는 이야기가 
너무 많은 것을 묵상하게 만든 어제였습니다 
 
아~~~ 바로 이것이 주일을 지켜야 하는  하는 은총이요~기쁨이구나 ....하며 말씀의 빛을 감지하며 
거룩한 변모를 묵상하는 주일날 ...
대청소도 하고 안방도 같이 쓰자고 이젠 남편에게 편안하게 같이 한방에서 잠도 자고 같이 살자고 같은 집에 함께 사는 겸손의 기쁨을 허락하는 내 영혼도 좋은 가을맞이 대 청소를 했던 좋은 어제였답니다 
 
신앙심이 없다고 남편을 늘 미워하던 내 마음이 더 미웠던 어제...
나는 진돗개처럼 살고 싶지... 똥개처럼 살고 싶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겸손하지 못한 마음은 오히려 신앙이 있다고 자부하는 내 마음안에서 더 크게 발견하였던 것입니다     
이제는 서로를 다 불쌍히 생각하며 숨소리가 고른지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며 서로 흔들어 깨워 주고
서로서로 돌봐 주어야 할 때라는 것을 새삼 느낀 좋은 은총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던
어제였답니다 
 
내 콤푸터를 쫓아 내고 남편의 침대를 놓아 주고  내 물건들을 쫓아 내고 남편을 받아 드리고 ...
하는 마음이 우선은 겸손이라는 사실을 뒤 늧게 깨닫게 되었지만 ...
더 늧지 않아서 그래도 천만 다행입니다 
 
이런 생각은 주님이 사제를 통해 강론 말씀으로 오신 겸손을 묵상할때
내가 나도 모르게 완고 해진 내 맘을 내가 풀어 가는 과정에서
주님이 주신 메세지고 은총이었습니다    
 
아무튼 청소를 하고 정리를 하니 ...우리집은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나는 좋다
교통도 아주 편리하다
이젠 나이가 있어서 되도록이면 낮은 층수에...
평지에 살아야 심장에도 무리가 가지 않고 좋다고 한다
늙을수록 백화점 가까이 살아야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이젠 조금은 알것도 같다 
 
한채 팔아 한채 사서 늘리던 재미도 이젠 없어졌다 
내 인생이 이사 하다 다 늙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래도저래도 한 평생인데...이젠 안정되게 그냥 이대로 큰 변화없이 살고 싶다 
나이들어 모든 환경이 싹 바꿔 버리면 그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우리같은 년배의 사람들은 
기도문이나 성가가 바꿔지는 것도 큰 스트레스였다
지금도 나는 새로 나온 성서를 사긴 했어도 정들었던 옛 성서를 절대로 못 버리겠다 
성가책도 옛날 젊은 그 시절에 우리 고모들이랑 같이 부르며 좋아 했던 그 성가책도 절대로 못 버리겠다 
 
생각 하나 잘 바꾸면 따로국밥도 비빔밥이 되는데...
그동안 나는 왜 그렇게 겸손치 못하게 내 맘대로가 옳다고 느끼며 살아 왔는지 모르겠다 
이사 온지 3년도 훨 지난 어제야 비로서 우리집은 정리가 제대로 되어서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될것 같다 
우리  부부는 이집에 이사온 후에는 어제야  같은 방을 쓰게 되었는데...
하느님은 참 묘하신 분이시다
 
신부님은 단지 겸손에 대한 이야기를 진돗개와 똥개를 비유해서 하신 말씀을 주셨을 뿐인데...
하느님은 내 맘의 변화를 이리도 크게 작용하시고 계시니 이것이 바로 신앙생활의 은총이다  
   
이젠 한방을 써도 신앙심이 없는 남편을 싫어 하지 않을 것이고 미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살아 오다 만난 여러가지 유혹들의 시간들 잘 견디어 내고 이겨 내게 해 주신 분은
내가 사랑하는 바로 내 하느님아버지이시다
 
이제는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남편도 있는 그대로를 내가 잘 받아 드리고 
잘 사랑할 수 있고  내 평범한 삶의 모습들이 최선을 다해서 ...잘 살아 낼때에...
주님 보시기에도  아름다운 내 생이 될것이기에 나 역시 최선을 다해서 더 아름답게  잘 가꾸고자 한다 
 
어제 사제의강론 말씀을 통해 제게 오신 주님은  찬미를  받으오소서~~~아멘*** 
 
    *** 찬미 예수님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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