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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활묵상] 글쎄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04 조회수859 추천수8 반대(0) 신고

+ 우리 모두 평화.

 

내 딴에는 똑 부러지는 성격이라고 자신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은데

어느 날인가부터 흐지부지한 마음만 가득찬 사람으로 변해버린 것 같습니다.

 

누가 뭐라고 말을 해도 글쎄..

뭔가 결정지을 일이 있어도 글쎄..

 

이런 저런 일들이 나에게 주어져서인지 요즈막에 내 입에서는 글쎄란 말이

자주 등장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뒤로 미루어 놓았던 성서 공부를 한다고 책상머리에 앉아 뒤적뒤적거리며

책장을 넘기는데 역시나 모르는 것 투성이었습니다.

글쎄..

난 왜 이렇게 기억력이 감퇴되어 알았던 것도 자꾸 잊어먹을까?

뜸하게 책을 펼친 저는 지난 번 열심히 공부했던 것은 그대로 다 잊어버려

다음 페이지와 연결이 되질 않았습니다.

한참동안 허공을 헤매였습니다.

 

잠시 묵상을 해봅니다.

 

십 년 가까이 매일 드리던 구일기도를 봉헌하던 것이 두어달 째 중단하고 있습니다.

전과는 아주 많이 다른 나의 생활입니다.

기도 속에서 나를 가꾸어 내며 기도의 힘으로 살아갔던 제가 늘 하던 기도마저

끝을 내고 있습니다.

 

역시나 제 마음엔 또 글쎄.. 란 안이한 생각이 머무는 듯 싶습니다.

글쎄.. 하느님께서 나를 잊어버리시지 않으셨겠지..

글쎄.. 제 손을 꼭 붙잡아 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드렸으니 손을 놓아주시진 않으셨겠지..

하루하루 이렇게 무심히 지내곤 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절실한 기도를 하기 이전에 나의 힘듬을 먼저 생각했으니

얼마나 헛된 짓이었는지 오늘 성서 공부를 하면서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저를 분명히 잊어버리시지 않고 챙겨주실 것을 믿고는 있었으면서도

내 자신이 하느님께 가까이 가기를 소홀히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글쎄..

이제는 글쎄란 헛된 생각을 멈추고 다시금 사랑하는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서 봅니다.

하느님 저의 잘못을 너그러히 용서해 주세요.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신명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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