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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 안의 만물 <과> 만물 안의 자기 [목요일]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05 조회수542 추천수6 반대(0) 신고
 
자신 안에 모든 것을 담는 것
모든 것 안에 자신이 담겨진 것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부자 청년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 안에 재물(모든 것 중의 하나)을 담은 사람일까요
아니면
재물 안에 자신이 담겨진 사람일까요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 젊은 부자 청년은 재물에 끌려
예수님을 따르지 못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면
과연 예수님을 따를 수 있게 되는지 의문을 갖게 합니다
 
보이는 것들의 모든 것을 버렸으니
겉으로는 예수님을 따를 수 있겠지만
진정한 것은
속으로 예수님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만물 안에 있는 사람은
그 만물의 환경과 상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만물 속에 속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안에 만물을 담아낸 사람은
그 만물을 자유롭게 다스릴 수 있습니다
결코 만물의 지배에 얽메이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만물은 자기의 것입니다
자신이 만물의 것이 아닙니다
부자 청년은 재물이 자기의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재물의 것이 된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재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면
그는 진정한 재물의 소유자가 됩니다
하지만 부자 청년은 재물에 속박된 자였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며 주님을 따랐던 제자들도
결국 십자가의 길에서는 주님을 버리고 달아납니다
진정으로 주님을 따랐던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은
자기 밖의
모든 것들을 버릴 수 있었겠지만
자신 안의
모든 것들은 버리지 못하였습니다
 
자기 밖의 것들은
'모든 것 안에 있는 자신' 임을 뜻합니다
자기 안의 것들은
'자신 안에 있는 모든 것' 을 뜻합니다
 
제자들은
자신 안에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한 것입니다
단지
자신의 밖에 있는 것들을 버린 것이었고
 
자기 안에 있는 것들은 버리지 못했기에
자기 안에 만물을 포옹한 것이다고 할 수 없습니다
만물에 지배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십자가 수난의 길에서
주님을 버리고 도망치게 됩니다
자신을 버리지 않고
자기 안의 만물을 쫓아
주님을 따르지 않고 주님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자기 안의 만물을 쫓는다는 것은
'만물 안에 자신이 담겨진 상태' 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 안에 모든 것을 포옹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과 일치'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것은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자신 안에 있으니
당신의 사랑으로 참되게 다스릴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을 비우고자 하는 사람은
비우고자 하는 그 마음 (즉, 만물) 안에
붙잡힌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버리시셨습니다
당신의 것은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버지께 돌립니다)
비소유의 마음으로 당신께서 가진 것이 없고
당신 자신 안에 모든 것이 있을 뿐입니다
 
제자들은 모든 것을 비웠지만
자신을 버리지는 못하였습니다
자기 소유(자리)가 자신 안에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복음 중에 제자들이 누가 높느냐며
서로 자리 다툼을 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자기를 버려야 합니다
자기 안에 소유가 없는 것이어야 합니다
 
겉으로는 자기 밖의 모든 것들을 버릴지라도
자기 안의
만물 중에 하나인 자기 자신마저도 소유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소유한다는 것은
만물 안에 자신이 담겨진 상태입니다
 
모든 것은 자신의 것입니다
자신은 그리스도의 것이며
그리스도의 것은 아버지의 것입니다
 
자신의 것은
자기 자신마저도 없는 것 (무소유)이어야 합니다
자신 안에 모든 것을 포옹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자기 안에서
자신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버릴 수 있을 때에
소유가 아닌 자신과 '하나' 로 담아냅니다
모든 것이 자신과 '하나' 일 때
모든 것들이 진정 자신의 것이 됩니다
 
자신의 것이면
그 모든 것들에 집착하지 않으며
'열려진 육신' (초월성)이 이루어 집니다
 
'자기 포기' 는
모든 것 안에 무감각한 것(모든 것을 버림)이 아니라
자기 안에 초연한 것(자기를 버림)입니다
 
초연하다는 것은
무감각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자신을 다스리는
이 초연성은
주님의 은총이 이미 작용한 결과입니다
( 은총이 채워지면 - 자신이 비워짐 )
아버지께 자신을 드리면
하느님의 은총의 힘이 작용한 것입니다
 
자신이
자기를 버리고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게 되는 것은
사람의 힘에 의하지 않고
하느님의 자비가 우선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은
자신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이 채워졌기 때문에
모든 것의 자신을 진정으로 버리게 되고
예수님을 따르게 됩니다
 
은총이 작용함은
아버지의 택함으로 부르시는
'아버지의 사람' 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작용으로
그리스도 성자께 인도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생명을 얻어
성부에게서 다시 난 것입니다
 
그는 '성체가 된 사람' 이며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받은 것입니다
아버지의 자비와 그리스도의 사랑이
사람 손으로 짓지 않은 '하늘의 성전' 에서 흐르는
어린 양의 생명으로 채워진 것입니다
 
영적 진보는
그리스도와 결합되는 것입니다
영적 여정은 그리스도께 이끌려 지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당신 자신을 계시한 사람은
겉이 아니라 진정으로 예수님을 따르게 됩니다
 
하느님의 본성대로 변형하여
사람을 사랑하며 섬기는
그리스도의 사랑이신
성체가
되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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