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을 아는 지식" --- 2007.9.6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07 조회수425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9.6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콜로1,9-14 루카5,1-11

                                                  
 
 
"하느님을 아는 지식"
 


가을 수확기, 잎사귀들도 무성했는데
열매들은 부실하다면 그 얼마나 허망할까요?
 
인생 노년, 활동의 잎사귀들은 한없이 무성했는데
하느님을 아는 관상의 열매들은 부실하다면
그 삶 얼마나 허전하겠는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게 하느님과의 만남입니다.
 
하느님을 아는 체험적 지식입니다.

이점 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분명히 집고 넘어갑니다.

“여러분이 모든 영적 지혜와 깨달음 덕분에
  하느님의 뜻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져,
  주님께 합당하게 살아감으로써
  모든 면에서 그분 마음에 들고
  온갖 선행으로 열매를 맺으며
  하느님을 아는 지식으로 자라기를 빕니다.”

주목되는 말마디가 ‘하느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바로 하느님을 아는 체험적 지식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며
모든 것을 참고 견디어 내는 힘임을 깨닫습니다.
 
결국 ‘주님과의 관계의 힘’으로
‘주님을 아는 체험적 지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복음의 시몬처럼,
일상에서 주님의 작고 큰일에 충실히 순명할 때 주님을 만납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깊은 데가 어디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눈만 열리면 평범한 일상 모두가 깊은 데입니다.
풍부한 삶의 의미를 낚아 올릴 수 있는 깊은 데입니다.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주님 말씀에 순명하여 그물을 내린 시몬 일행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 합니다.
 
주님임을 직감한 시몬,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고백합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참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스승님’에게서 ‘주님’으로 호칭이 바뀝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참 자기를 만난 시몬입니다.
 
주님의 거울에 환히 비친 자신의 죄 많은 모습을 발견한 시몬입니다.
 
주님과의 만남은 바로 참 나와의 만남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주님을 만나 참 자기를 발견해야 비로소 겸손입니다.

이런 주님과의 만남이,
주님께 대한 체험적 지식이 내적 힘의 원천입니다.

주님과의 관계를 날로 깊게 하며,
자발적으로 주님을 따르게 합니다.
 
매일 매일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나서는 엑서더스(exodus)의 날을 살게 합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장소나 사람도, 일도 아닌 주님과의 만남이요,
하느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든 주님을 만나면 삽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 시간,
좋으신 주님을 만나 주님을 아는 체험적 지식을 깊이 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에 넘치고 너희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으리라.”(시편34,6참조)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