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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통합적 영적 안목" --- 2007.9.7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07 조회수545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9.7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콜로1,15-20 루카5,33-39

                                                          
 
 
 
 
"통합적 영적 안목"
 


좋은 분별을 위해 통합적 안목은 절대적입니다.

나무의 부분만 볼 것이 아니라 동시에 숲의 전체를 봐야 합니다.

가까이서만 볼 것이 아니라 좀 멀리 떨어져서도 봐야 합니다.

아래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위에서도 봐야 합니다.

안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밖에서도 봐야 합니다.

지금 현재만 볼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 또 미래에서 현재를 봐야 합니다.

이런 통합적 안목을 지녀야 올바른 분별입니다.
 
심각해 보이는 현재의 절망적 상황도
좀 떨어져 보면
하나의 잠정적 과정임을 알아 마음의 여유를 지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까이에선 상대방의 단점만 보여도
좀 떨어져 보면 장점이 많고,
단점은 극히 일부분임을 깨닫기도 합니다.
 
새삼 선악의 이분법적 흑백 논리에 따른 판단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복음을 묵상했습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
통합적 안목이 결여된 근시안적 편협한 안목을 지닌 자들로 들어납니다.
 
예수님과 그 일행의 전체 삶을 보지 못하고,
그 많은 좋은 점들을 보지 못하고,
단지 자주 단식과 기도를 하지 않은 것을 꼬투리 삼아,
다만 먹고 마시기만 했다고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킵니다.
 
아무 때나 단식이 아닌, 이들에게도 단식의 때가 있음을 알지 못합니다.

헌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으면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는 버리게 됩니다.

편협한 안목의 헌 부대는 통합적 안목의 새 부대로 바꿔야 올바른 분별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날마다의 새날,
새 현실의 새 포도주는
편견과 선입견 없는 새 부대의 통합적 안목에 담아야 올바른 분별입니다.
 
오늘 1독서 콜로새서의 그리스도 찬가를 통해
초대 교회 신자들의 그 통합적 영적 안목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 깨닫게 됩니다.

조각난 부분과도 같은 무의미한 만물이,
역사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수렴 통합되고 있음을 봅니다.
 
세상 모든 만물이
그분을 통해, 또 그분을 향해 창조되고 그분 안에서 존속한다고 고백합니다.
 
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이 머물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모든 만물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비로소 의미의 빛을 발하고 있음을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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