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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8일 야곱의 우물- 마태 1,1-16.18-23 묵상/ 왜 동정녀라 하는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08 조회수540 추천수6 반대(0) 신고

왜 동정녀라 하는가?

(필자가 묵상한 부분을 중심으로 싣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마태 1,1-­16.18-­23)
 
박기호 신부(예수살이 공동체 `산 위의 마을`)
◆성모님의 생신을 경축한다. 스승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최후를 마칠 때 ‘다 이루었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었는데 어머니보다 먼저 가는 불효의 문제였다. 그래서 제자에게 어머니를 부탁했다. 우리의 모친이 되셨으니 어머니의 생신을 기념하고 챙겨야 하는 것은 제자의 도리다. 개신교 신자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복음서 내용이 논쟁의 여지가 있을지라도 우리 교회는 성모 마리아를 동정녀로 칭송한다.
 
이스라엘은 고난의 상황에서 늘 출애굽과 바빌론 포로 석방의 역사를 잊지 않았다. 예언자들은 지금이라도 야훼께 대한 믿음을 신실히 하라고 독려하며 구원자로 오실 분은 법통을 지니고(다윗의 후손으로), 동정녀의 몸에서 태어날 거라고 했다. 동정녀가 아기를 낳는다는 것은 군밤을 심어 싹틀 때를 기다리는 것처럼 막연하다.
 
왜 동정녀였을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먹고살 만할 때나 이민족 지배시대에 우상과 잡신에게 기웃거리는 못된 버릇이 있었다. 예언자들은 그런 행태를 창녀에 비유했다. 창녀처럼 지조 없이 잡신을 섬기는 자들한테는 구세주를 보낼 수 없고, 처녀성처럼 순결한 믿음을 오직 야훼께만 바치는 백성들에게 보낼 것이라 했다. 이것이 동정녀 사상이다.
 
가난과 핍박 속에서도 오직 야훼께만 희망을 두고 살아가던 사람들을 ‘아나빔(야훼의 가난한 사람들)’이라 부른다. 루카복음의 ‘마리아의 노래’는 당시 아나빔에게 구전되던 민요다. 복음서는 마리아를 아나빔의 대표 인물로 내세운다. 성모님의 축일을 경축하는 것은 신앙의 순결성을 성찰하는 것이다. 내 믿음의 순결성이 하느님께서 축복을 내리는 통로다. 오늘따라 우리 어머니가 보고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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