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의 삶


예수 그리스도님
우리에게 구원을 열어주시고

당신 죽은 앞에 믿음을 고백하며

흠숭을 드립니다

우리의 정신의 당신을 향하면

우리는 당신안에 있고

당신은 우리안에 있습니다.



당신은 세례때에

당신 손을 뻗어축복해 주시고

우리 마음에 성령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당신은 우리 존재 공간을 넓혀주시어

성부의 헤아릴수 없는 무한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성령과 하나가 되었고

당신 은총으로 성화되어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 났습니다

당신의 거룩하심에 참여하여

영원한 생명의 담보물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멀었던 당신의 존재와

영원한 하느님과 찬란한 진리와

견줄 데 없는 그분의 성스러움과

우리 존재를 소진케 하는 그분의 사랑과

넘쳐나는 그분의 생명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 성령이 우리 사이에 오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인간 내면의

기름부음이시고 봉인

우리 존재의 바닥없는 심연을

채우시는 충만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안에 살아계신 생명이시고

그 생명이 있어 우리는

죽음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우리안에 사시는 하느님

우리 마음의 중심 비밀스런 기쁨

우리의 힘입니다 그분은

절망속에서

우리를 지탱하는 희망으로

우리안에 살아 계십니다


차갑고 작고 자갈밭 같은

우리 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역시 기꺼이 기쁘게 사랑하게 하는

사랑이 되어 우리안에 살아 계십니다

우리안에 사소서

당신 성령으로 우리를 채우소서

우리안에 사소서! 아멘



(칼 라너.20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