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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뿌리" - 2007.9.8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일 축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08 조회수53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말씀)
 
 
 
 
2007.9.8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일 축일                                       
 미카5,1-4 마태1,1-14.18-23

                                                            
 
 
 
"믿음의 뿌리"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입니다.

사실 믿는 이들에겐 매일 매일이 탄일이며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설렘으로 시작되는 하루입니다.
수도원 산책 중 발견되는 몇 그루의 바짝 말라 죽은 나무들을 볼 때
즉시 연상되는 게 ‘믿음의 뿌리’입니다.
 
짙은 초록 잎의 나무들, 한결같이 땅속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뿌리가 죽으면 서서히 나무들 죽어가듯
믿음의 뿌리 죽으면 영혼 역시 서서히 말라 죽어갑니다.
 
믿음의 뿌리 튼튼해야 튼튼한 영혼에 육신입니다.

궁극에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이 보시는 바도 우리의 믿음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을 당신 도구로 택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오늘 복음의 아브라함으로 시작되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족보,
그대로 ‘믿음의 족보’요,
그리스도 예수님의 믿음의 뿌리가
얼마나 깊이 하느님께 뿌리내리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꼭 기나 긴 족보가 길고도 긴 믿음의 뿌리처럼 느껴집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면면히 계승되어온 기나 긴 믿음의 뿌리입니다.
 
새삼 믿음도 유전임을, 자녀에게 줄 최고의 유산은 믿음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영광스런 믿음의 족보에 편입된 동정 마리아.
하느님은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구세주의 어머니로 택하셨습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신약의 아브라함이라는 믿음의 사람 요셉과 믿음의 어머니 마리아를 통해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선물로 주신 하느님이십니다.
 
이 두 분의 믿음 덕분에
늘 우리와 함께 계신 ‘임마누엘’ 하느님을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 것 없지만,
  너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아주 예전 미카 예언자의 말씀도
마침내 믿음의 사람, 요셉과 마리아 덕분에 실현되었습니다.
 
이미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 역시
우리의 영적 족보인 그리스도의 믿음의 족보에 편입되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날로 튼튼해지는 우리 믿음의 뿌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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