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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11일 야곱의 우물- 루카 6, 12-19 묵상/ 주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실 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11 조회수544 추천수9 반대(0) 신고

주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실 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주었기 때문이다.
(루카 6,12-­19)
 
송미영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괜찮아! 괜찮아!’는 한국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청중이 제니에게 외치는 소리입니다. 진실과 사랑을 잃어버리고 괴로워하던 가수 제니가 자신이 ‘강한나’임을 청중에게 눈물로 고백합니다. 그러고 나서 진정한 한나로 돌아온 그녀는 소중한 아버지와 친구와의 사랑을 회복하게 됩니다.
 
우리는 세례 때 새 이름을 받고 주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라 영원한 하느님아버지의 아들딸이 되어 천상 유산의 상속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 힘들 때가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일수록 더욱 괴로울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계실 때 병든 사람들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날마다 우리의 ‘병든 자유’의 몸을 치유해 주시고 창조 때의 참모습을 회복시켜 구원의 예표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어린 시절, 퇴근한 아버지의 웃옷 주머니에서 복슬복슬 귀여운 강아지가 나왔을 때 우리 형제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습니다. 그 귀여운 강아지가 우리 것이라니, 너무 행복해서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우리를 귀엽게 바라보시는 눈길을 느끼며, 똘망똘망한 눈으로 쳐다보는 귀여운 강아지의 이름을 정하는 데 날이 새는 줄도 몰랐습니다. 강아지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나니 비로소 ‘우리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몇천 번을 불러도 질리지 않을 그 예쁜 이름을 자꾸자꾸 부르며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우리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실 때 그보다 더 달콤한 느낌은 없습니다. 주님께서도 우리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시며 당신의 사랑을 표현하십니다. 귀를 기울여 들어보세요. 주님께서 우리의 이름을 얼마나 다정하고 사랑스럽게 부르시는지를, 그리고 우리가 그 소리에 잠겨 사랑스럽고 소중한 참모습을 발견하는 행복을 느끼기를 얼마나 바라시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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