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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장님의 침술 [화,수요일]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11 조회수658 추천수6 반대(0) 신고

지난 토요일 아기를 힐체어에서 내리려다 허리를 삐었습니다. (지금껏 일체 몸이 아파서 한번도 쉰 적이 없었죠)

이번이 처음인데 앉아 있다가 일어서기도 힘들고 , 무릎을 집고 일어 나더라도 허리를 펴기가 몹씨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몸조리를 하며 '파스'를 붙히고 조금씩 움직이면서 이대로 쓰러지지 않으려 은총에 의지하며 움직였습니다.

점점 심해지더니 오늘 아침에는 이전보다 조금 나아져서 통증도 많이 가셔졌습니다.

봉사하는 곳의 한 '이모' (여기서는 자매님들을 모두 이렇게 호칭 함)께서 저더러 침과 물리치료를 받으라며

1만원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보수도 없이 4년동안을 오로지 봉사해 온 제 형편을 아시고는 배려해 주었습니다.

한의원의 침술에 겁을 먹고는 있었지만 먼저 제 자신의 몸이 성해야 하였기에 한의원에 들렀습니다.

혹시 치료비가 예상 보다 초과될까 싶어 (여러번 치료 받아야 할지도 모르니) 가족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무슨 봉사한다고 하느냐. 난 모른다. 너 알아서 해라' 며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한의원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집 근처에 가까운 다른 '00 한의원' 에 들렀습니다.

진료비를 먼저 물어보니 1만원 이내였습니다. 한의원 원장님이 진료를 보는데 어디가 아픈지 제게 물어 보았습니다.

'제가 000에서 4년동안 장애 아기들(중증 복합)에게 가서 봉사해 왔는데 생전 처음으로 허리를 삐었습니다' 

... 원장님께서는 제 허리를 보시고는 '상태가 어떻다' 고 알려 주시고는 '침' 을 놓아 주셨습니다.

침이 내 살을 파고 들었고 마지막으로 물리치료까지 하는 것 같았습니다.

치료를 다 마치고 진료비를 내려고 하니 접수처 간호사가 '원장님께서 그냥 가시라고 했습니다' 며

한사코 내려는 치료비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참 아름답구나 ...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 주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렸습니다.

 

세속정신은 그리스도의 정신과 반대이다.

세속사람들과 같은 말, 생각,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은총을 통해서만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를 원해야 한다.

십자가의 신비는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있을 뿐이다.

십자가는 외적인 고통과 신음, 상처, 내적 괴로움이 되겠지만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거기서 불평하고 원망하지 않으며 오히려 찬미와 감사드린다.

자신의 편함과 이익만을 도모하는 사람은

그리스도 보다도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분명하다.

주님의 벗은 십자가의 벗들이며 각자가 마셔야 할 '잔' 이다.

하느님께 선택받은 이들과 하느님께 버림받은 이들은

주님을 사랑하고 성모님을 사랑한다며

말하는 것에서는 동일하지만 그러나 그 안에서의 행동은 서로 다르다.

성부와 성자 사이의 본질적인 사랑인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자녀'들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낳고

선택된 사람들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낳기 위하여

마리아를 당신의 출산력으로 삼으셨다.

세상지혜는 세상을 선전하지만 말에 불과하고 그 생활은 대단히 다르다.

그러나 마리아에게서 출산한 '하느님의 자녀'

곧 하느님께 선택받은 이들(참된 성모신심이 거처하시는 자리)의

천상지혜는 세상칭찬을 구하지 않아서 세상사람들이 잊어버린 것과 같다.

순수한 사랑은 묻혀있는 값진 진주이고 오로지 자기 자신에 죽어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감추어져 있는 영혼들에게만 주어진다.

마리아 안에서 '새로운 아담' 이 형성되려면

그대 안에서 '낡은 아담' 을 녹여야 한다.

   - 이상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

 

성체가 된 사람은

분명히 신랑이신 그리스도에 대하여

거짓과 위선이 없는 티없는 '신부' 이다

그리스도의 모습이

자기 안에서 형성되기 위해서는 마리아와 같은 산모의 고통이 뒤따른다

 

그리스도께서는 몸소 살며 겪으신 모든 것을

우리가 당신 안에서 그대로 살게 하시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안에서 그것을 살며 겪으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육신 안에 사신 삶에

우리를 당신 몸의 지체로서 참여하게 하신다.   < 가톨릭교회교리서 521 >

 

'당신 몸의 지체' 는 - 성체가 된 사람

성체의 지체 이다

당신의 강생으로 당신을 사람과 결합시키셨기 때문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 이다

'그 사람들' 의 것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행복하다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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