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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12일 야곱의 우물- 루카 6, 20-26 묵상/ 양심불의 촉수를 높일수록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12 조회수496 추천수5 반대(0) 신고

양심불의 촉수를 높일수록

그때에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루카 6,20-­26)
 
송미영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옛날 중국엔 같은 날 한집안에서 출산과 제삿날이 겹치면 제사를 지내지 않아도 된다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제자가 근심에 가득 차 스승을 찾아와 물었습니다. “방금 제 아들이 태어났는데 오늘이 어머님의 기일이니 어쩌면 좋겠습니까?” 스승이 말했습니다. “염려하지 말고 가서 모친의 제사를 지내게.” 그러자 제자는 환한 얼굴로 감사 인사를 하고 떠나갔습니다.
 
잠시 후 다른 제자가 와서 역시 근심어린 모습으로 물었습니다. “방금 저희 집에 강아지가 태어났는데 오늘이 마침 아버님의 기일이니 어쩌면 좋겠습니까?” 스승이 대답했습니다. “염려하지 말고 제사를 궐하게나.” 그 제자도 안심하며 돌아갔습니다.
 
곁에서 이 말씀을 듣고 있던 다른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제가 보기에는 같은 경우인데 어찌하여 한 제자한테는 제사를 지내라 하시고, 한 제자한테는 제사를 궐하라 하십니까?” 그러자 스승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각각 원하는 대답을 해준 것뿐일세. 자식이 태어난 날이긴 하지만 어머님의 제사를 지내고 싶어하는 마음과 강아지가 태어났다는 것을 구실로 아버님의 제사를 궐하려는 마음을 그대로 읽어준 것뿐이라네.”
 
이어서 스승이 그 제자에게 물었습니다. “낮과 밤을 무엇으로 구별하느냐?” 제자가 말했습니다. “저만치 서 있는 나무가 보이면 낮이고, 안 보이면 밤입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길을 가면서 내 곁에서 나란히 걷고 있는 형제의 얼굴이 보이면 낮이고, 보이지 않으면 밤일세.”
 
양심불의 촉수를 높일수록 진리를 보고 기뻐하고, 불의를 보고 슬퍼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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