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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13일 야곱의 우물- 루카 6, 27-38 묵상/ 황금 귀와 황금 입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13 조회수545 추천수8 반대(0) 신고

황금 귀와 황금 입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준다.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루카 6,27-­38)
 
송미영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을 일컬어 우스갯소리로 흔히 ‘사오정’이라고 하지요. 사오정 시리즈는 책으로도 여러 권 나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사오정이 드디어 귀 수술을 했답니다. ‘이제 사오정 시리즈가 끝나는구나.’ 하였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사오정의 귀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가 친친 감긴 붕대를 풀어주고 나서 사오정에게 물었지요. “이제 좀 어떠세요?” 그러자 사오정이 “예! 의사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제는 잘 보입니다.” 하더랍니다. 어쩌죠? 귀 수술한 효과가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사오정 시리즈는 당분간 계속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학자 기념일입니다. 그를 일컬어 ‘요한 금구(황금의 입)’라고 하지요. 성인(聖人)이라고 할 때 그 말마디 글자를 풀이하면, ‘왕다운 귀와 입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고 합니다. 어떤 말이 쓸모있고 위엄있고 가치있는 말일까요? 또 지혜로운 생각과 말과 행위를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사람들의 눈에는 어리석어 보이고, 인간적인 면에서는 마냥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하느님의 지혜를 따라 사는 사람이야말로 멸망의 길이 아닌 참다운 생명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황금 입’을 가진 사람은 결국 주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는 ‘황금 귀’도 동시에 지닌 사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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