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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자비의 남용 [목, 금요일]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13 조회수586 추천수3 반대(0) 신고
제가 아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가끔씩 여호와 증인들이 집을 방문하여 '파수대' 를 주고 가곤합니다.
며칠 전엔 그 책자를 찢어 문 밖에다 뿌렸습니다. 다시는 오지 말라는 의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이것을 보고서는 제게 왜 찢었느냐고 묻습니다.
제가 한 일을 이해하지 못하였나 봅니다. 저는 그것을 읽어 볼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성경구절 하나라도 더 보는게 낫다고 말했죠. 그가 말하길 하느님은 자비하시다고 말합니다.
'자비'의 말이 나온 것은 여호와 증인은 이단이니 거기에 빠지는 것은 죄이다고 그가 그들에게 말했을 때,
그들은 하느님은 자비하시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에게 설사 죄가 된다고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므로 여호와 증인에 대해서 알아 보는게 낫다는 것으로 설득한 모양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무조건 자비하시다면 어찌 이 땅엔 고백성사가 있으며 죽은 뒤에 심판과 지옥이 있을까.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지만 준엄하시기도 하다며 그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우리들이 하느님의 자비를 거스리지 않았을 때 (회개할 때) 자비로우시지만
만일 그렇지 않다면 준엄하시기도 한 하느님이시다고 '말씀'을 전해 주었지만 그는 이를 받아 들이지 못합니다.
 
그는 죄인이라는 것을 늘 인식(속박)하면서 살고 있었고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다는 '그것만' 을 알고자 했으며 (자기 편리에 따라)
여호와 증인의 그 성경 인용 구절과 그들의 설득에 따라
하느님 (여호와) 한 분만 알면 된다는 것에 대단히 끌려 있습니다.
 
전에도 한 형제가 여호와 증인 쪽으로 넘어가서
그들이 주고 가는 '파수대' 를 연구하며 결국 그들이 모이는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갔었죠.
이제 그 형제와 그들이 새로 이 사람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그 자신이 그들에게 마음을 돌린 이상 그는 그들을 찾아 떠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죄인이다면서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참된 겸손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고백성사를 싫어 합니다.
회개와 고백하는 것은 싫고 하느님의 자비만을 그의 손에 쥐고서는
자기 죄의 굴레에서 풀려나기 위한 방편으로 
성자와 성령없이 오직 하느님(여호와) 한 분만 알면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존재를 '비천한 죄인'으로만 인식하게끔
하느님의 말씀이 세상에 선포되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거룩한 새로운 사람으로서 다시 태어나기 위한
'그리스도의 성사 은총'을 바르게 알리지 못하는 우리의 잘못도 있을 것입니다.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선교 사도직은 자칫 하느님의 일을 거스리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혀 있으면 이 사람처럼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을 손에 움켜 쥠으로써
하느님의 진리,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사의 은총은 자기 육정에 가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에게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생명의 진리의 은총이 끊긴 것이다고는 단정내릴 수 없지만
말씀의 사도직을 행하는 이들의 책임도 또한 분명히 따른다는 것을
성경에서는 기록하고 있으니 스스로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를 거부하게 되는 사람은 그들 자신의 불순종과 그리스도 말씀의 남용에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섬기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섬기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기 자신도 이 실재를 모르는 거짓 영에 사로잡힌 '유혹자' 일 뿐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사랑하시어 당신의 외아드님을 내어 주셨습니다.
'주셨다' 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르면 우리 마음 안으로 넣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자신을 참된 생명으로 먹으라고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한 몸이란 성체(그리스도)의 한 지체(몸)를 뜻합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사람으로 나셨듯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우리의 '영적인 몸' 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첫번째 재생은 '세례' 이지만
두번째 재생은 '성사' 입니다.
우리는 <죄인>으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닮은 <사람>으로 창조되었습니다.
 
아담으로 잃었던 하느님의 모습을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되찾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하느님에게서 태어나는 '거룩한 사람' 입니다. 
삼위 하느님께서 거룩하시니
하느님을 닮은 사람도 거룩하지 못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뱀에게 그 영혼이 팔려 순결하지 못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신랑을 맞을 거룩한 도성 안으로 들어갈 신부는 순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679>
아들은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으며, 당신 안에 있는 생명을 주려고 오셨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은총을 거절한 사람은 저마다 이미 자기 자신을 심판하는 것이며,
각자가 한 일에 따라 받을 뿐 아니라, 사랑의 성령을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영원한 저주를 자초하게 된다.
 
주님의 자비와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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