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새 인간" --- 2007.9.12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13 조회수400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9.12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콜로3,1-11 루카6,20-26

                                                            
 
 
 
"새 인간"


어제 처음 우리 수사님이 트랙터로 풀을 베다가 떨어져 주워왔다는 배를 하나 먹어 봤습니다.
달콤한 맛이 신비롭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아무것도 없던 나무에서 이런 맛 좋은 열매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갔습니다.

조금만 들여다보고 잘 생각하면 우리 삶에 신비 아닌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 당연한 듯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잘 들여다보면 은총 아닌 것 하나도 없고, 감사하지 않을 것 하나도 없습니다.
 
멀리 계신 하느님이 아니라 눈만 열리면 바로 여기 가까이 계신 하느님입니다.
 
삶의 신비는 곧장 하느님 신비에 연결되고,
하느님 탐구는 곧장 참 나의 탐구와 직결됨을 깨닫습니다.
 

“주님께 아뢰옵니다. 당신만이 나의 행복이십니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 희망을 하느님께 두어라.”

문득 생각나는 시편 두 구절입니다.
 
하느님이 행복이 될 때 비로소 세상이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희망이 될 때 비로소 세상도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 까맣게 잊고
세상에서
행복을 찾기에,
희망을 찾기에
결국은 불행이요 절망입니다.

참 행복과 기쁨은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알 때 옵니다.

그러니
“형제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 쪽에 앉아 계십니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참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하여 하느님의 탐구여정 그대로 참 나의 탐구여정임을 깨닫습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바로 주님의 행복선언 여기에 참 행복의 비밀이 있습니다.
 
육적 욕망을 충족시켜 행복이 아니라
육적 욕망을 하느님 찾는 열정으로 전환시킬 때 참 행복입니다.
 
하느님 찾는 열정에 저절로 떨어져 나가는 현세적인 것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입니다.
 
하느님의 감미로움을 맛 본 자들의 입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분노, 격분, 악의, 중상, 거짓말, 수치스러운 말들입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진정 우리가 하느님을 찾을 때,
하느님은 당신의 적절한 때에 우리의 부족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평생 과제, 하느님을 찾는 일이자 참 나를 찾는 일입니다.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
이미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새 인간을 입었습니다.
 
새 인간인 우리들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 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점점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아는 참 지식입니다.
 
참 행복과 기쁨도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아는 참 지식에서 솟아납니다.
 
매일의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주님과 더불어 참 나를 체험하는 행복한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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