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일치의 중심" - 2007.9.13 목요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354-407)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13 조회수416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9.13 목요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354-407)기념일 
                                                                                          
콜로3,12-17 루카6,27-38

                                                              
 
 
"일치의 중심"
 


공동체와 유리된 순수한 개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애당초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적 인간 존재입니다.
 
비록 혼자 살더라도 공동체와의 연대 안에서 혼자야지,
공동체와 고립 단절된 혼자의 삶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베네딕도 수도회의 영성을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 영성’이라 하는 데,
비단 베네딕도 수도회뿐 아니라
모든 크리스천 공동체에 해당되는 영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잘 들여다보면
순수한 개인은 지칭하는 단수로서의 ‘너’는 없고
대부분 공동체를 지칭하는 ‘여러분’ 이나 ‘너희’ 라는
복수를 나타내는 단어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 말씀 대부분 개인이 아닌 공동체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말씀입니다.
“형제 여러분... 서로 참아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임을 새삼 확인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 또한 아버지 중심의 공동체임을 확인시킵니다.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모두가 공동체 일치의 중심인, 아버지를,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비로소 가능한 공동체입니다.
 
부단히 주님으로부터 용서 받아야 형제들을 용서할 수 있고,
사랑 받아야 형지들을 사랑할 수 있는 우리들입니다.
 
용서와 자비의 원천인 주님께 뿌리내려야
지칠 줄 모르는 우리의 용서와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끊임없이 용서 받고 용서함으로,
사랑 받고 사랑함으로 주님을 닮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자신의 한계에 부닥칠 때 마다 좌절할 게 아니라
자비하신 주님께 눈길을 돌려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마지막으로 주님께 바칠 수 있는 기도는
이 가난하고 겸손한 기도 하나뿐이라 합니다.
 
우리가 잘 살아서, 죄 없어서 구원이 아니라
주님의 자비로 구원 받기 때문입니다.

매일의 이 은혜로운 미사시간,
주님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 또한 서로 용서하므로 그리스도의 평화로 충만해 지는 시간입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