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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원의 십자가" - 2007.9.14 금요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14 조회수494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9.14 금요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민수21,4ㄴ-9 요한3,13-17

                                                              
 
 
 
"구원의 십자가"
 


아침 성무일도 독서 시 바오로의 고백은 늘 들어도 심금을 울립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또 나를 위해서 당신의 몸을 내어주신
  하느님의 아드님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 삶의 중심에 계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바로 성당 안의 커다란 십자가, 방마다의 십자고상, 몸에 지닌 십자가,
모두가 우리 삶의 중심이 십자가의 그리스도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예전 피정 강론 때 삶의 중심에 대한 그림 설명이 생각납니다.
 
마음과 공동체를 상징하는 큰 둥근 원의 중심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그려 놓은 그림입니다.
 
만일 이 중심에 그리스도의 십자가 없다면
우리의 마음이나 공동체는 얼마나 공허할까요?
 
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중심 없다면
마음이나 공동체의 일치와 평화도 요원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삶의 중심이자 의미인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과연 내 마음의 중심에, 내 공동체의 중심에
십자가의 그리스도 확고히 자리 잡고 있습니까?
 
이 중심에 뿌리내리지 않아 방황이요,
이 중심에 깊이 뿌리 내릴 때 비로소 내적 안정에 평화입니다.
 
우리 삶의 온갖 환상과 허영을 말끔히 걷어 내어
더욱 현실적 영성을 살게 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우리 삶의 고통 한 가운데 십자가의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불 뱀에 물려 죽음의 고통을 겪던 이스라엘 백성들,
모세가 높이 달아 올린 구리 뱀을 보고 살아났듯이
우리 역시 삶의 고통 한 가운데 계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바라볼 때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납니다.

십자가의 그리스도 없는 부활의 그리스도는 공허하고,
부활의 그리스도 없는 십자가의 그리스도는 무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같은 우리의 고해인생도
그리스도의 부활 있어 비로소 축제인생으로 바뀝니다.

십자성호와 더불어 받는 강복,
하루에도 수없이 십자성호를 그으며 바치는 기도,
우리 삶의 중심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임을 분명히 해 줍니다.
 
나와 너를 잇는 수평선과 나와 하느님을 잇는 수직선의 십자가의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지 않는다면 모두가 고립 단절된 삶일 것입니다.
 
하느님 주신 가장 좋은 선물,
죽으시고 부활하신 하느님의 외 아드님,
파스카의 주님을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 우리들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옛 나는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죽고,
부활의 주님과 함께 새롭게 태어나는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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