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네가 보고싶다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14 조회수632 추천수7 반대(0) 신고




        "보고싶다"


        가을 부축이는 비가 오는지 창밖 사물이 선명하고 비워지는 커피향이 아쉽다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고싶지 않아
        벗을 향한 우정도 이쁜 꽃길의 상큼함도 노란 들녘의 풍요나 애잔한 가슴 드나드는 향기도 잡고싶지 않겠습니다 억지로 사물을 투과 하지도 가득 고인 맑음도 오늘 만큼은 퍼 올리기 싫어 급하게 오라는 전갈에도 발길 접겠습니다 전화코드도 뽑고 핸드폰 밧데리도 빼놓겠습니다 때 맞추어 훼를치는 장닭 날감지 제다 뽑고 아침 알리는 참새 입도 비틀어 묶고 싶습니다 오늘만은 침묵으로 입 없이 표현하는 몸짓의 언어 만으로 참 말을 하고싶습니다
        시방 나 온전이 당신 그리움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겠습니다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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