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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확신에서 행동으로 -판관기2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17 조회수512 추천수2 반대(0) 신고

확신에서 행동으로 -판관기2

 <생명의 말씀>
 유다 자손은 예루살렘을 쳐서 칼로 무찔러 점령하고는 그 성에 불을 놓았다. 그리고 나서 유다 자손은 산악지대와 네겝 지방과 야산지대로 내려 가 거기에 사는 가나안족을 쳤다. 다시 유다 지파는 가나안족이 사는 헤브론으로 진군하였는데, 헤브론은 일찌기 키럇아르바라고 불리던 곳이었다. 거기에서 그들은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무찔렀다. 그들은 다시 드빌 주민을 치러 갔는데, 드빌은 일찌기 키럇세벨이라고 불리던 곳이었다. 거기에서 갈렙은 키럇세벨을 점령하는 사람에게 자기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했다. 갈렙의 동생 크나즈의 아들인 오드니엘이 그 곳을 점령하고 악사를 아내로 맞아 갈렙의 사위가 되었다. 악사가 시집으로 떠날 때가 되어 오드니엘은 악사를 시켜 장인에게서 땅을 얻으려고 하였다. 악사가 나귀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갈렙은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저를 네겝 지방으로 시집 보내시면서 아무 선물도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악사가 샘을 달라고 하자 갈렙은 윗샘 아랫샘을 주었다.(판관기 1:8-15)

<말씀의 길잡이와 실천>


'그 땅을 너의 손에 붙인다'라는 하느님의 지목을 받은 유다 지파는 확신을 가지고 자신에게 분배된 땅으로 향하여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땅을 파죽지세로 점령하였습니다. 유다지파가 정복한 예루살렘, 헤브론, 드빌 등은 모두 가나안 남방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중심지였습니다. 하느님의 약속을 받은 그들은 주변부의 정복하기 쉬운 땅부터 시험삼아 건드려 본 것이 아니라 가장 치열할 수밖에 없는 전투를 제일 먼저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하느님께 대한 확신이 강했고 또 그 확신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도 강했던 것입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이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약속과 격려를 주신다 해도 그 일이 확신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확신 후에는 언제나 위험을 감수하는 시도가 필요한 법입니다. 하느님께 약속을 받은 유다지파는 죽음의  위험이 있는 전쟁터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있는 힘을 다 하여 싸웠습니다.

사람이 있는 힘을 다 해서 노력할 때라야 하느님의 약속이 그 사람 안에서 구체적인 결과로 실현됩니다. 유다지파는 거부하지 않고 힘을 다해 그 일을 했고 결국엔 남방의 중심지를 얻었습니다.

가나안의 정착민들이 성을 세우고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그 땅으로 들어온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도 이 세상의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주님이 주시는 소망을 갖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안에서 확신을 얻습니다. 그러나 확신만으로 끝날 때가 많습니다. 확신만 있으면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실 것이라는 착각 속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확신 이후엔 위험을 무릅쓴 시도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방법은 아니겠지만 로또 복권 1등 당첨되게 해 달라고 100일 기도를 올렸으면 100일 후에는 복권을 사러 복권방에 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확신한다고 말로만 고백하고 또 확신한다고 이웃에게 말로만 선포하고 가르치는 것은 결코 하느님의 사도직은 아닙니다. 

믿음이 있고 확신한다면 칼을 들고 나가야 합니다.(우리는 성령의 칼인 하느님의 말씀을 들고 세상에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일의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오드니엘입니다. 드빌은 남방산지의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 산지의 요새 곧 고지는 전쟁에서 꼭 확보해야 할 땅입니다. 그만큼 싸워서 그 땅을 차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오드니엘은 전쟁의 선봉에 섰습니다. 그 결과 그는 유다지파의 지도자 갈렙의 친지 중 한 명으로 역사 속에 묻혀버리지 않고 갈렙의 사위가 되고 이후에는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첫 판관의 역할을 감당하는 첫 단추를 끼게 됩니다.

이제는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확신까지인지 아니면 확신도 못하고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인지? 확신에서 행동으로 옮겨가는 순종까지인지? 정말 우리의 믿음을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과 믿음의 삶에서 먼저 차지해야 할 드빌과 같은 곳이 있습니다. 분명히 믿음을 통하여 먼저 하느님의 힘으로 정복해야만 하는 우리 안의 견고한 성- 드빌이 있습니다. 이곳을 점령하지 않고는 우리 신앙의 성을 세워 나가기 어렵습니다. 믿음을 조금 가졌다가 공격받으면 다시 흔들리고 후퇴하는 삶을 반복하다가 결국엔 지쳐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망설이면서 주변부를 맴돌아서는 확신 있게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없습니다. 율법학자 가믈리엘이 예수님께서 구세주이심을 알아 보긴 했지만 율법이라는 자기 한계에서 망설였기 때문에 마치 주변을 맴도는 위성처럼 예수님 주위를 맴돌다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할 시간과 기회를 잃어버렸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 마음과 생활의 중심부로 들어가서 용기있게 하느님을 찾지 않으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을 제대로 체험하고 싶으면 갈렙과 오드니엘처럼 확신을 해야 하고 그 확신을 행동으로 이어가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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