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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말씀' <과> '마니피캇'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17 조회수616 추천수3 반대(0) 신고
 
사람들 중에는
자신에게만 유난히 집착하는
그런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남을 배려하기 전에
산술적으로 계산해서
자신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 올 것인지를
항상 먼저 계산해 봅니다
 
돌아올 이익이라도 없다면
손해는 보지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 보다는 심한 편입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
'자애심'이 강하다는 표현을 씁니다
 
자신의 조그만한 희생 보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을 잃지 않고
잘 소유하고자 하는 심성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머리가 좋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세속적인 계산에 밝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 '지성주의'에 밝은 것입니다
 
개신교에서는 흔히 가톨릭의 성체성사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로서 '백인대장'의 비유를 자주 사용합니다
 
인간은 정말 비천한 속물적인 존재인데
어찌 거룩하신 주님(성체)을 자기 집(몸) 속에다 넣고
세상에서 죄를 지으며 살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저 '한 말씀' 이면 된다는 이야기를 늘어 놓습니다
가톨릭의 성체성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 하나이면 족하다는 것입니다
 
주로 개신교 집안에서 자란 '가톨릭 교우'들 중에는
아직도 개신교 교리의 영향이 자기 속에서 남아 오래 지속됩니다
물론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말함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자애심'이 강하면
하느님의 은총이 자기 속(육정)으로만 지향합니다
당연합니다. '자애심'이 깊으니 은총도 자기 이익에만 사용됩니다
 
자기 머리의 지식(지성)으로 계산해 보면
도저히 그리스도께서 속물인 자기 속에 들어오셔 계신다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움이 되는게 아닐 것입니다 
 
그저 주님의 '말씀'이면 자신의 편익에 '은사'가 됩니다
죄인이니 그저 '말씀'만 해 주시면 자기 속이 편해 지는 것입니다
자신 육정의 마음이 안락함을 누리기만 하면 만사가 '은사'로 되는 것입니다
 
'자애심'이 강한 사람은
결코 공동체(타인)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개인의 '은혜 충만'이 되는 것들이면
자기 이익이 되기에 제 육신에다 온 마음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복음을 '자판기식'으로 선택하여
'자애심'에 따라 '말씀'을 골라서
받아 들일 것만을 오직 받아 들입니다
 
자기 머리의 지식이
하느님의 전능하신 행위를 넘어 서고
육체의 '자애심'이 하느님을 초월하게 합니다
'선악과' (모든 지성과 명상)를 도구로 하여
'하느님 처럼' (뱀의 거짓말) 되어지는 것입니다
 
'자애심'의 지성으로
이것은 '선'하고 저것은 '악'으로 결정(선악과)합니다
'자애심'이 하느님의 '말씀'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자기의 지성보다도 못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전하여 지면
성모님의 순수한 참된 겸손처럼
'자애심' 곧 자기 자신을 끊고
하느님께 순종하여 그 '말씀'을 받아 들이는 자세이어야 합니다
(강생의 마니피캇)
 
'천사가 전하여 주는 말씀' 보다 지극히 높으신
'그리스도 성자께서 직접 알려 주시는 말씀'이 더욱 귀합니다
'자애심'을 끊은 순수한 겸손을 지녔다면
인간 지성에 의지해서는 안되며
오로지 하느님의 말씀(그리스도)에 의탁해야 합니다
 
자신의 지성(선과 악)을 하늘 그보다 높히지 말고
영적(성령적)으로 그리스도의 말씀에 온전히 복종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자애심'을 끊지 않으면 "자기를 버린 (육체가 열린) 것"이 아닙니다
 
인간 지성적으로는
타당하지도 그리고 선하지도 않게 보일지언정
자기를 버리지 못하는 '자애심'에 근거해서
그리스도를 거절하려는
본능적인 인간 속성의
자기 방어적인 사고체계를 무너뜨려야 합니다
 
이것이 백인대장이
주님께 올려 드린
 
진정한
'한 말씀' 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주님(그리스도)이신
바로 당신께 오롯이 의지 하는 것입니다
 
'말씀' 이 있기 이전에
먼저
그리스도 바로 당신께
우선하여
자기 자신을 모두 다 내어 놓았으니 
'한 말씀'이
믿음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사람이 가진 (지성, 명상) 생각
곧, "합당하지 않다고 ... 제 종이 낫겠다"는 생각보다도
 
먼저 우선하여
'그리스도 당신'을 받아 모신 것입니다
 
자기를 버려야 합니다
'자애심'을 끊어야 합니다
자기 머리보다 앞서
그리스도 바로 '이 은총' 이 작용하지 않으면
'말씀'에 온전한 믿음을 갖지 못합니다
 
십자가 상에서 내려 지는
그리스도의 희생제물(성체)를 받아 모시는
성모님을 봅니다
오로지 마음 안에 '그리스도 아드님'만을 모십니다
무슨 뜻이 있는지 생각지 않으시고
성체(그리스도의 몸)만을 받아 모셨습니다
(십자가의 마니피캇)
 
그리하면 
주님께서는 전능하신 팔을 펼치셔서
나의 약한 처지를 돌보시어
약한 것을 강한 것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정말 '복되다' 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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