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거룩한 미사 4편
작성자이현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18 조회수458 추천수1 반대(0) 신고


<거룩한 미사 中>
 
그러자 말씀의 전례가 시작되었다.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께서 당신을 따라 말하게 하셨다.
 
"주님, 저는 오늘 당신 말씀을 아주 주의 깊게 듣겠나이다.
그래서 풍성한 열매를 맺겠나이다. 당신의 성령이 제 마음 바닥까지
깨끗하게 하소서.그리하여 당신 말씀이 제 안에서 자라나고 꽃 피울 수 있게
준비시켜 주소서. 제 마음과 영혼을 깨끗이 하시어 당신 말씀을 듣기에 합당하게
하소서."
 
성모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독서 말씀과 사제의 모든 강론을 주의 깊게 듣기를 바란다.
'하느님의 말씀은 열매를 맞지 않고는 그냥 돌아가지 않는다.'는 성경
말씀을 기억하여라(이사 55,10-12:코린 9,10 참조)
네가 주의 깊게 들으면 네가 듣는 모든 것에서 무엇인가가 네 안에 머물게 될 것이다.
너는 네 안에 인상을 남긴 그 말씀을 하루 종일 되씹고 기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단 두 문장일 수도 있고 복음 말씀 전부일 수도 있고 단 한 마디일 수도 있다.
어느 경우나 네 안에 남아 있는 그 말씀을 종일토록 음미하고 맛 들여야 한다.
그러면 그 말씀은 네 안에서 '살이 될 것이다.' 이것이 삶을 바꾸는 방법이다.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이 자기 자신을 바꾸도록 그냥 내버려두기만 하면 된다.
이제 주님께 말씀드려라, 주님께서 오늘 네 맘속에 계시하시고자 하는 것을
기꺼이 들으려고 네가 여기 있다고."
 
다시 한번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내게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용서를 청했다. 내 마음이 그 많은 세월 동안 그렇게도 완고했음을,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주일에 교회에 가는 이유가 하느님으로 우리를 채워야 할
필요성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 때문이 아니라 교회가 명령하고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가르친 것을.......
나는 거의  대부분, 의무와 공동체의 강요 때문에 그렇게도 많은 미사에 참례했었고,
그러면서도 구원을 받으리라고 그렇게 믿어 왔다. 거룩한 미사를 생활하고 함께
체험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 보자 않았다. 독서나 사제의 강론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더군다나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그 모든 세월, 내게 아무 소용없어진 그 세월에 대해 마음속에서
얼마나 큰 고통을 느꼈는지!
혼배미사니까, 장례미사니까, 사람들과 공동체에게 보여야 한다는 의무 때문에
가는 미사니까, 우리가 미사 중에 보이는 그런 태도는 얼마나 겉치레인가!
교회와 성체성사에 대한 우리들의 이 무지! 얼마나 많은 낭비인가,
얼마나 많은 정력의 낭비, 시간의 낭비인가!
우리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 이 세상 속에 '마지막 보루'를  세우려 한다면,
우리 생명을 단 일 분이라도 연장시킬 수 있는 그 어떤 방법도 없이
삶의 종점에 남겨질 텐데!
그러나 우리는 지상에 하늘나라를 가져 오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해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도데체 전혀 알지 못한다!
우리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 그러고는 우리는 우리가 똑똑한 줄 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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